옛글 › 대당서역기 › 제11권

벌랍비국伐臘毗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5 · 한자 313자 · 낭독 1.3분

「대당서역기」 제11권 「벌랍비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伐臘毗國周六千餘里,國大都城周三十餘里。土地所產,氣序所宜,風俗人性,同摩臘婆國。居人殷盛,家室富饒,積財百億者乃有百餘室矣。遠方奇貨,多聚其國。伽藍百餘所,僧徒六千餘人,多學小乘正量部法。天祠數百,異道寔多。

벌랍비국은 둘레가 육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삼십여 리다. 땅에서 나는 것과 기후에 마땅한 것과 풍속과 사람의 성품이 마랍바국과 같다. 사는 사람이 넉넉하고 성하며 집집이 부유한데, 재물을 백억이나 쌓은 집이 백여 채나 된다. 먼 지방의 기이한 재화가 그 나라에 많이 모인다. 절이 백여요 승려가 육천여 명인데 소승 정량부의 법을 많이 배운다. 하늘신 사당가 수백이요 외도가 참으로 많다.

2여래가 자주 노니신 나라

如來在世,屢遊此國,故無憂王於佛所止,皆樹旌表,建窣堵波。過去三佛坐及經行說法之處,遺跡相間。

여래가 세상에 계실 때 자주 이 나라에 노니셨으므로, 무우왕이 부처가 머무신 자리마다 다 표를 세우고 탑을 세웠다. 지나간 세 부처가 앉으시고 거니시며 법을 말씀하신 자리의 남은 자취가 사이사이 있다.

3두로바발타왕

今王,剎帝利種也,即昔摩臘婆國屍羅阿叠多王之侄,今羯若鞠阇國屍羅阿叠多王之子婿,號杜魯婆跋咤。情性躁急,智謀淺近,然而淳信三寶,歲設大會七日,以殊珍上味,供養僧眾。三衣醫藥之價,七寶奇貴之珍,既以總施,倍價酬贖。貴德尚賢,尊道重學,遠方高僧,特加禮敬。

지금 왕은 찰제리 겨레다. 곧 옛날 마랍바국 시라아질다왕의 조카요 지금 갈야국사국 시라아질다왕의 사위이니 이름은 두로바발타다. 뜻과 성품이 조급하고 급하며 지혜와 꾀가 얕고 가깝다. 그러나 삼보를 순수히 믿어 해마다 큰 모임을 이레 동안 베풀고, 남다른 진귀한 것과 좋은 맛으로 뭇 승려에게 공양한다. 세 가지 옷과 약값과 일곱 보배의 기이하고 귀한 것을 이미 다 베풀고 나서 갑절 값으로 되사들인다. 덕을 귀히 여기고 어진 이를 숭상하며 도를 높이고 배움을 무겁게 여겨, 먼 지방의 높은 승려에게 유난히 예를 더해 공경한다.

협주 1

唐言常睿。

당나라 말로는 상예다.

4덕혜와 견혜가 논을 지은 절

去城不遠,有大伽藍,阿折羅阿羅漢之所建立,德慧、堅慧菩薩之所遊止,於中制論,並盛流布。

성에서 멀지 않은 데 큰 절이 있으니 아절라 아라한이 세운 것이요, 덕혜와 견혜 보살이 노닐어 머물던 데다. 그 안에서 논을 지었는데 다 널리 퍼져 흐른다.

自此西北行七百餘里,至阿難陁補羅國。

여기서 서북쪽으로 칠백여 리를 가면 아난타보라국에 이른다.

협주 1

西印度境。

서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