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국信度國
信度國周七千餘里,國大都城號毗苫婆補羅,周三十餘里。宜穀稼,豐宿麥,出金、銀、鍮石,宜牛、羊、橐駞、騾畜之屬。橐駝卑小,唯有一峰。多出赤鹽,色如赤石,白鹽、黑鹽及白石鹽等,異域遠方以之為藥。人性剛烈而質直,數鬥諍,多誹讟。學不好博,深信佛法。伽藍數百所,僧徒萬餘人,並學小乘正量部法,大抵懈怠,性行弊穢。其有精勤賢善之徒,獨處閑寂,遠跡山林,夙夜匪懈,多證聖果。天祠三十餘所,異道雜居。王,戍陁羅種也,性淳質,敬佛法。如來在昔頗遊此國,故無憂王於聖跡處建窣堵波數十所。烏波毱多大阿羅漢屢遊此國,演法開導,所止之處,皆旌遺跡,或建僧伽藍,或樹窣堵波,往往間起,可略而言。
신도국은 둘레가 칠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비섬바보라라 하니 둘레가 삼십여 리다. 곡식에 마땅하고 보리가 넉넉하다. 금과 은과 놋쇠가 나고 소와 양과 낙타와 노새 따위를 치기에 마땅하다. 낙타는 낮고 작으며 오직 혹이 하나다. 붉은 소금이 많이 나는데 빛이 붉은 돌 같고, 흰 소금과 검은 소금과 흰 돌소금 들은 다른 지역 먼 데서 약으로 쓴다. 사람의 성품이 굳세고 매우면서도 질박하고 곧다. 자주 다투고 헐뜯음이 많다. 배움에 널리 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나 불법을 깊이 믿는다. 절이 수백이요 승려가 만여 명인데 모두 소승 정량부의 법을 배운다. 대체로 게으르고 성품과 행실이 해지고 더럽다. 그 가운데 정밀히 힘쓰는 어질고 착한 무리가 있어 홀로 한가하고 고요한 데 있으며 산과 숲에 자취를 멀리하고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아 거룩한 열매를 증득한 이가 많다. 하늘신 사당가 삼십여요 외도가 섞여 산다. 왕은 수타라 겨레인데 성품이 순박하고 질박하며 불법을 공경한다. 여래가 옛날 자못 이 나라에 노니셨으므로 무우왕이 거룩한 자취가 있는 자리에 탑 수십을 세웠다. 오파국다 대아라한이 여러 번 이 나라에 노닐며 법을 펴 열어 이끌었으므로, 머문 자리마다 다 남긴 자취를 드러내어 더러는 절을 세우고 더러는 탑을 세워 이따금 사이사이 일어섰으니 대략을 말할 만하다.
2옷만 법의를 입은 사람들
信度河側千餘里陂澤間,有數百千戶,於此宅居,其性剛烈,唯殺是務。牧牛自活,無所系命。若男若女,無貴無賤,剃鬚髮,服袈裟,像類苾芻而行俗事,專執小見,非斥大乘。聞諸先志曰:昔此地民庶安忍,但事兇殘。時有羅漢憫其顛墜,為化彼故,乘虛而來,現大神通,示希有事,令眾信受,漸導言教。諸人敬悅,願奉指誨。羅漢知眾心順,為授三歸,息其兇暴,悉斷生殺,剃髮染衣,恭行法教。年代浸遠,世易時移,守善既虧,餘風不殄,雖服法衣,嘗無戒善。子孫奕世,習以成俗。
신도하 곁 천여 리 못과 늪 사이에 수백천 집이 있어 여기 집을 짓고 산다. 그 성품이 굳세고 매워 오직 죽이는 것을 일삼는다. 소를 쳐서 스스로 살며 목숨에 매인 바가 없다. 사내든 여자든 귀하든 천하든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어 모습이 비구와 같으면서도 세속의 일을 행한다. 오로지 작은 견해를 잡고 대승을 그르다 물리친다. 앞선 기록에서 들으니 이르기를, 옛날 이 땅의 백성이 모진 짓을 아무렇지 않게 여겨 다만 흉악하고 잔인한 것만 일삼았다. 그때 어떤 아라한이 그들이 넘어져 떨어짐을 가엾이 여겨, 저들을 교화하려고 허공을 타고 와 큰 신통을 나타내고 드문 일을 보여 무리로 하여금 믿어 받게 하고, 차츰 말과 가르침으로 이끌었다. 여러 사람이 공경하고 기뻐하여 가리키는 가르침 받들기를 원하였다. 아라한이 무리의 마음이 순한 줄 알고 세 가지 돌아가 의지함을 주어 그 흉악하고 사나움을 그치게 하고, 죽이는 일을 다 끊고 머리를 깎고 물들인 옷을 입혀 법의 가르침을 공손히 행하게 하였다. 연대가 점점 멀어지고 세상이 바뀌고 때가 옮기매, 착함을 지킴이 이미 이지러졌으나 남은 기풍은 없어지지 않아, 비록 법의 옷을 입었으나 일찍이 계와 착함이 없다. 자손이 대를 이어 익혀 풍속을 이루었다.
從此東行九百餘里,渡信度河東岸,至茂羅三部盧國。
여기서 동쪽으로 구백여 리를 가서 신도하 동쪽 기슭을 건너면 무라삼부로국에 이른다.
협주 1
西印度境。
서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