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대당서역기 › 제11권

발벌다국缽伐多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3 · 한자 202자 · 낭독 0.8분

「대당서역기」 제11권 「발벌다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缽伐多國周五千餘里,國大都城周二十餘里。居人殷盛,役屬磔迦國。多旱稻,宜宿麥。氣序調適,風俗質直,人性躁急,言含鄙辭。學藝深博,邪正雜信。伽藍十餘所,僧徒千餘人。大小二乘,兼功習學。四窣堵波,無憂王之所建也。天祠二十,異道雜居。

발벌다국은 둘레가 오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이십여 리다. 사는 사람이 넉넉하고 성하며 책가국에 매여 딸렸다. 밭벼가 많고 보리에 마땅하다. 기후가 고르고 알맞으며 풍속이 질박하고 곧다. 사람의 성품이 조급하고 급하며 말에 낮은 말이 섞인다. 배움과 재예가 깊고 넓으며 삿된 것과 바른 것을 섞어 믿는다. 절이 십여요 승려가 천여 명인데 대승과 소승 둘을 아울러 힘써 익혀 배운다. 탑 넷은 무우왕이 세운 것이다. 하늘신 사당가 스물이요 외도가 섞여 산다.

2신나불달라가 논을 지은 절

城側有大伽藍,僧徒百餘人,並學大乘教。即是昔慎那弗呾羅論師子此制《瑜伽師地釋論》,亦是賢愛論師、德光論師本出家處。此大伽藍為天火所燒,摧殘荒圮。

성 곁에 큰 절이 있으니 승려가 백여 명인데 모두 대승의 가르침을 배운다. 곧 옛날 신나불달라 논사가 여기서 『유가사지석론』을 지은 자리요, 또한 현애 논사와 덕광 논사가 본디 집을 나온 자리다. 이 큰 절은 하늘의 불에 타서 부서지고 거칠어져 무너졌다.

협주 1

唐言最勝子。

당나라 말로는 최승자다.

從信度國西南行千五六百里,至阿點婆翅羅國。

신도국에서 서남쪽으로 천오륙백 리를 가면 아점바시라국에 이른다.

협주 1

西印度境。

서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