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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바시라국阿點婆翅羅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4 · 한자 241자 · 낭독 1.0분

「대당서역기」 제11권 「아점바시라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阿點婆翅羅國周五千餘里,國大都城號朅䶩濕伐羅,周三十餘里。僻在西境,臨信度河,鄰大海濱。屋宇莊嚴,多有珍寶。近無君長,統屬信度國。地下濕,土斥鹵,穢草荒茂,疇壟少墾,穀稼雖備,宿麥特豐。氣序微寒,風飆勁烈。宜牛、羊、橐駝、騾畜之類。人性暴急,不好習學。語言微異中印度。其俗淳質,敬崇三寶。伽藍八十餘所,僧徒五千餘人,多學小乘正量部法。天祠十所,多是塗灰外道之所居止。

아점바시라국은 둘레가 오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걸섬습벌라라 하니 둘레가 삼십여 리다. 서쪽 지경에 치우쳐 있어 신도하에 임하고 큰 바닷가에 잇대었다. 집이 엄정하고 진귀한 보배가 많다. 요즈음 임금이 없어 신도국에 거느려 딸렸다. 땅이 낮고 축축하며 흙이 소금기가 있어, 더러운 풀이 거칠게 무성하고 이랑과 두둑을 적게 갈았다. 곡식을 심는 것은 갖추었으나 보리가 유난히 넉넉하다. 기후가 조금 차고 바람이 굳세고 사납다. 소와 양과 낙타와 노새 따위를 치기에 마땅하다. 사람의 성품이 사납고 급하며 익혀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말이 중인도와 조금 다르다. 그 풍속이 순박하고 질박하며 삼보를 공경히 높인다. 절이 팔십여요 승려가 오천여 명인데 소승 정량부의 법을 많이 배운다. 하늘신 사당가 열인데 흔히 재를 바르는 외도가 노닐어 머무는 데다.

2대자재천의 사당

城中有大自在天祠,祠宇雕飾,天像靈鑒,塗灰外道遊舍其中。

성 안에 대자재천의 사당이 있으니 사당 집을 새겨 꾸몄고 천상이 신령히 비추며, 재를 바르는 외도가 그 안에 노닐어 산다.

3무우왕의 여섯 탑

在昔如來頗遊此國,說法度人,導凡利俗,故無憂王於聖跡外建六窣堵波焉。

옛날 여래가 자못 이 나라에 노니시며 법을 말씀하여 사람을 건지고 범부를 이끌어 세속을 이롭게 하셨으므로, 무우왕이 거룩한 자취가 있는 자리 밖에 탑 여섯을 세웠다.

從此西行減二千里,至狼揭羅國。

여기서 서쪽으로 이천 리에 조금 못 미치게 가면 낭게라국에 이른다.

협주 1

西印度境。

서인도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