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마달라국呬摩呾羅國
呬摩呾羅國,睹貨邏國故地也,周三千餘里。山川邐迤,土地沃壤,宜穀稼,多宿麥,百卉滋茂,眾果具繁。氣序寒烈,人性暴急,不識罪福,形貌鄙陋。舉措威儀,衣氈皮褐,頗同突厥。其婦人首冠木角,高三尺餘,前有兩岐,表夫父母。上岐表父,下岐表母,隨先喪亡,除去一岐。舅姑俱歿,角冠全棄。其先強國,王,釋種也,蔥嶺之西,多見臣伏。境鄰突厥,遂染其俗。又為侵掠,自過其境,故此國人流離異域,數十堅城,各別立主。穹廬毳帳,遷徙往來。西接訖栗瑟摩國。
희마달라국은 도화라국의 옛 땅이니 둘레가 삼천여 리다. 산과 내가 잇달아 뻗고 땅이 기름지다. 곡식에 마땅하고 보리가 많으며 온갖 풀이 잘 자라 무성하고 뭇 열매가 두루 번성하다. 기후가 차고 매서우며 사람의 성품이 사납고 급하다.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생김새가 낮고 누추하다. 하는 짓과 몸가짐과 털옷·가죽옷을 입는 것이 자못 돌궐과 같다. 그 부인은 머리에 나무 뿔을 쓰는데 높이가 석 자 남짓이요 앞에 두 갈래가 있어 지아비의 부모를 나타낸다. 위 갈래는 아버지를 나타내고 아래 갈래는 어머니를 나타내는데, 먼저 죽는 쪽을 따라 한 갈래를 없앤다. 시아버지와 시어머니가 다 죽으면 뿔 쓴 것을 온통 버린다. 그 앞선 때에는 강한 나라였고 왕은 석가의 겨레였다. 총령 서쪽에서 신하로 엎드리는 이가 많았다. 지경이 돌궐에 이웃하매 마침내 그 풍속에 물들었고, 또 침노와 노략을 당해 스스로 그 지경을 지나가매, 그러므로 이 나라 사람이 다른 지역에 떠돌고 수십 굳은 성이 저마다 따로 주인을 세웠다. 둥근 천막과 털 장막에서 옮겨 다니며 오간다. 서쪽으로 흘률슬마국에 닿는다.
東谷行二百餘里,至缽鐸創那國。
동쪽 골짜기로 이백여 리를 가면 발탁창나국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