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실철제국達摩悉鐵帝國
達摩悉鐵帝國在兩山間,睹貨邏國故地也,東西千五六百里,南北廣四五里,狹則不逾一里。臨縛芻河,盤紆曲折,堆阜高下,沙石流漫,寒風淒烈。唯植麥豆,少樹林,乏花果。多出善馬,馬形雖小,而耐馳涉。俗無禮義,人性獷暴。形貌鄙陋,衣服氈褐。眼多碧綠,異於諸國。伽藍十餘所、僧徒寡少。
달마실철제국은 두 산 사이에 있으니 도화라국의 옛 땅이다. 동서가 천오륙백 리요 남북은 넓은 데가 네댓 리며 좁으면 한 리를 넘지 않는다. 박추하에 임하여 서리어 굽이돌고 언덕이 높고 낮으며 모래와 돌이 흘러 흩어지고 찬바람이 쓸쓸하고 매섭다. 오직 보리와 콩만 심고 나무숲이 적으며 꽃과 열매가 모자란다. 좋은 말이 많이 나는데 말의 몸은 비록 작으나 달리고 건너기를 견딘다. 풍속에 예와 의리가 없고 사람의 성품이 거칠고 사납다. 생김새가 낮고 누추하며 옷은 털옷과 거친 베옷을 입는다. 눈이 흔히 푸르러 여러 나라와 다르다. 절이 십여요 승려가 적다.
2왕이 신의 사당을 헐고 절을 세운 내력
昏馱多城,國之都也。中有伽藍,此國先王之所建立,疏崖奠谷,式建堂宇。此國之先,未被佛教,但事邪神,數百年前,肇弘法化。初,此國王愛子嬰疾,徒究醫術,有加無瘳。王乃躬往天祠,禮請求救。時彼祠主為神下語:「必當痊復,良無他慮。」王聞喜慰,回駕而歸。路逢沙門,容止可觀,駭其形服,問所從至。此沙門者,已證聖果,欲弘佛法,故此儀形。而報王曰:「我,如來弟子,所謂苾芻也。」王既憂心,即先問曰:「我子嬰疾,生死未分。」沙門曰:「王先靈可起,愛子難濟。」王曰:「天神謂其不死,沙門言其當終,詭俗之人,言何可信?」遲至宮中,愛子已死。匿不發喪,更問神主,猶曰:「不死,疹疾當瘳。」王便發怒,縛神主而數曰:「汝曹群居長惡,妄行威福。我子已死,尚云當瘳,此而謬惑,孰不可忍?宜戮神主,殄滅靈廟。」於是殺神主,除神像,投縛芻河。回駕而還,又遇沙門。見而敬悅,稽首謝曰:「曩無明導,佇足邪途,澆弊雖久,沿革在茲。願能垂顧,降臨居室。」沙門受請,隨至中宮。葬子既已,謂沙門曰:「人世糾紛,生死流轉,我子嬰疾,問其去留,神而妄言,當必痊差。先承指告,果無虛說。斯則其法可奉,惟垂哀湣,導此迷徒。」遂請沙門揆度伽藍,依其規矩,而便建立。自爾之後,佛教方隆。故伽藍中精舍,為羅漢建也。
혼타다성이 나라의 도읍이다. 그 안에 절이 있으니 이 나라 앞선 왕이 세운 것으로, 벼랑을 트고 골짜기를 다스려 법식대로 집을 세웠다. 이 나라는 앞서 부처의 가르침을 입지 못하고 다만 삿된 신만 섬겼는데, 수백 해 전에 비로소 법의 교화가 넓혀졌다. 처음에 이 나라 왕의 사랑하는 아들이 병에 걸려 의술을 헛되이 궁구하였으나 더하기만 하고 낫지 않았다. 왕이 이에 몸소 하늘신 사당에 가서 예로 청하고 구원을 빌었다. 그때 저 사당 주인이 신을 위해 말을 내려 이르기를 「반드시 마땅히 나을 것이니 참으로 다른 걱정이 없다」 하였다. 왕이 듣고 기뻐 위로되어 수레를 돌려 돌아왔다. 길에서 사문을 만났는데 몸가짐이 볼 만하매, 그 모습과 옷에 놀라 어디서 오는지 물었다. 이 사문은 이미 거룩한 열매를 증득하고 불법을 넓히려고 그래서 이 모습을 한 것이었다. 왕에게 갚아 이르기를 「나는 여래의 제자이니 이른바 비구입니다」 하였다. 왕이 이미 마음이 근심스러운지라 곧 먼저 물어 이르기를 「내 아들이 병에 걸렸는데 죽고 사는 것이 아직 갈리지 않았소」 하니, 사문이 이르기를 「왕의 앞선 신령은 일으킬 수 있으나 사랑하는 아들은 건지기 어렵습니다」 하였다. 왕이 이르기를 「천신은 죽지 않는다 이르고 사문은 마땅히 죽는다 말하니, 세속을 속이는 사람의 말을 어찌 믿을 수 있겠는가」 하였다. 늦게 궁 안에 이르니 사랑하는 아들이 이미 죽었다. 숨기고 초상을 내지 않은 채 다시 사당 주인에게 물으니 오히려 이르기를 「죽지 않았고 병이 마땅히 나을 것이다」 하였다. 왕이 곧 노하여 사당 주인을 묶고 꾸짖어 이르기를 「너희가 무리 지어 살며 악을 기르고 함부로 위세를 부리고 복을 내린다 하였다. 내 아들이 이미 죽었는데 아직도 마땅히 나으리라 이르니, 이렇게 속여 홀리는 것을 누가 참을 수 있겠는가. 마땅히 사당 주인을 베고 신령한 사당을 없애야 한다」 하였다. 이에 사당 주인을 죽이고 신의 상을 없애 박추하에 던졌다. 수레를 돌려 돌아오다가 또 사문을 만났다. 보고 공경하고 기뻐하여 머리를 조아려 사례하며 이르기를 「지난날 밝은 인도자가 없어 삿된 길에 발을 멈추었는데, 야박하고 해진 것이 비록 오래되었으나 고쳐 바꾸는 일이 여기 있습니다. 원컨대 돌아보시어 사는 집에 내려 주소서」 하였다. 사문이 청을 받아 따라서 궁 안에 이르렀다. 아들을 장사 지내고 나서 사문에게 이르기를 「사람의 세상이 얽히고 어지러워 나고 죽음이 굴러 흐릅니다. 내 아들이 병들었을 때 그 가고 머무름을 물으니 신이 함부로 말하여 반드시 나으리라 하였는데, 앞서 가리켜 알려 주신 것은 과연 헛된 말이 없었습니다. 이는 곧 그 법이 받들 만한 것이니, 오직 가엾이 여기시어 이 헤매는 무리를 이끌어 주소서」 하였다. 마침내 사문에게 청하여 절을 헤아려 재게 하고 그 법도에 따라 곧 세웠다. 그때부터 뒤로 부처의 가르침이 바야흐로 융성하였다. 그러므로 절 안의 정사는 나한을 위해 세운 것이다.
3사람을 따라 도는 금동 일산
伽藍大精舍中有石佛像,像上懸金銅圓蓋,眾寶莊嚴。人有旋繞,蓋亦隨轉,人止蓋止,莫測靈鑒。聞諸耆舊曰:「或云聖人願力所持,或謂機關秘術所致。觀其堂宇,石壁堅峻。考厥眾議,莫知實錄。
절의 큰 정사 안에 돌 부처의 상이 있고, 상 위에 금동 둥근 일산을 달아 뭇 보배로 엄정히 꾸몄다. 사람이 돌면 일산도 또한 따라 돌고 사람이 그치면 일산도 그치니 그 신령한 비춤을 헤아릴 수 없다. 늙은이들에게 들으니 이르기를 「더러는 성인의 원의 힘이 지탱하는 바라 하고 더러는 기관과 은밀한 술법이 이룬 바라 한다」 하였다. 그 집을 보면 돌벽이 굳고 가파르다. 뭇 의논을 상고하여도 실제 기록을 알 수 없다.
逾此國大山北,至屍棄尼國。
이 나라 큰 산을 넘어 북쪽으로 가면 시기니국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