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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국佉沙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2 · 한자 185자 · 낭독 0.7분

「대당서역기」 제12권 「거사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佉沙國周五千餘里,多沙磧,少壤土。稼穡殷盛,花果繁茂。出細氈褐,工織細氈氍毹。氣候和暢,風雨順序。人性獷暴,俗多詭詐,禮義輕薄,學藝膚淺。其俗生子,押頭匾㔸,容貌粗鄙,文身綠睛。而其文字,取則印度,雖有刪訛,頗存體勢。語言辭調,異於諸國。淳信佛法,勤營福利。伽藍數百所,僧徒萬餘人,習學小乘教說一切有部。不究其理,多諷其文,故誦通三藏及《毗婆沙》者多矣。

거사국은 둘레가 오천여 리다. 모래벌이 많고 기름진 흙이 적다. 심고 거두는 것이 넉넉하고 성하며 꽃과 열매가 번성하고 무성하다. 가는 담요와 갈포가 나고 가는 담요와 융단을 짜는 데 능하다. 기후가 고르고 화창하며 바람과 비가 철에 순하다. 사람의 성품이 거칠고 사나우며 풍속에 속임이 많고 예와 의리가 가볍고 엷으며 배움과 재예가 얕다. 그 풍속에 아이를 낳으면 머리를 눌러 납작하게 한다. 얼굴이 거칠고 낮으며 몸에 무늬를 새기고 눈동자가 푸르다. 그런데 그 글자는 인도에서 법을 취하여, 비록 깎고 그른 데가 있으나 자못 그 모양과 결을 지녔다. 말과 가락은 여러 나라와 다르다. 불법을 순수히 믿고 부지런히 복과 이로움을 짓는다. 절이 수백이요 승려가 만여 명인데 소승의 가르침인 설일체유부를 익혀 배운다. 그 이치를 궁구하지 않고 그 글만 많이 외므로, 삼장과 『비바사』를 외어 통하는 이가 많다.

從此東南行五百餘里,濟徙多河,逾大沙嶺,至斫句迦國。

여기서 동남쪽으로 오백여 리를 가서 사다하를 건너고 큰 모래 재를 넘으면 작구가국에 이른다.

협주 1

舊曰沮渠。

옛적에는 저거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