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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구가국斫句迦國

대당서역기 大唐西域記 · 현장(玄奘) 지음 · 변기(辯機) 엮음 · 646년 (당 정관 20) · 단락 3 · 한자 332자 · 낭독 1.3분

「대당서역기」 제12권 「작구가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현장이 열일곱 해 동안 서역과 인도 백서른여덟 나라를 밟고 돌아와 당 태종에게 올린 기록. 서유기의 밑감이 된 책이되, 여기에는 요괴가 아니라 나라마다의 둘레와 기후와 말과 믿음이 적혀 있다. 법현보다 이백 년 뒤, 혜초보다 팔십 년 앞선 길이다.

斫句迦國周千餘里。國大都城周十餘里,堅峻險固,編戶殷盛。山阜連屬,礫石彌漫。臨帶兩河,頗以耕植,蒲萄、梨、柰其果寔繁。時風寒,人躁暴。俗唯詭詐,公行劫盜。文字同瞿薩旦那國,言語有異。禮義輕薄,學藝淺近。淳信三寶,好樂福利。伽藍數十,毀壞已多,僧徒百餘人,習學大乘教。

작구가국은 둘레가 천여 리다. 나라의 큰 도성은 둘레가 십여 리인데 굳고 가파르며 험하고 단단하고 호적에 든 집이 넉넉하고 성하다. 산과 언덕이 잇달아 붙고 자갈이 널리 깔렸다. 두 강을 띠처럼 임하여 자못 갈고 심으며, 포도와 배와 능금 그 열매가 참으로 번성하다. 때때로 바람이 차고 사람이 조급하고 사납다. 풍속이 오직 속이고 거짓되며 드러내 놓고 겁탈하고 도둑질한다. 글자는 구살단나국과 같고 말에 다름이 있다. 예와 의리가 가볍고 엷으며 배움과 재예가 얕고 가깝다. 삼보를 순수히 믿고 복과 이로움을 즐겨 좋아한다. 절이 수십인데 헐어 무너진 것이 이미 많고, 승려가 백여 명인데 대승의 가르침을 익혀 배운다.

2나라 남쪽 큰 산 — 대승 경전이 가장 성한 데

國南境有大山,崖嶺嵯峨,峰巒重疊,草木淩寒,春秋一貫,谿澗浚瀨,飛流四註,崖龕石室,棋布巖林。印度果人,多運神通,輕舉遠遊,棲止於此。諸阿羅漢寂滅者眾,以故多有窣堵波也,今猶現有三阿羅漢居巖穴中,入滅心定,形若羸人,鬚髮恒長,故諸沙門時往為剃。而此國中大乘經典部數尤多,佛法至處,莫斯為盛也。十萬頌為部者,凡有十數。自茲已降,其流寔廣。

나라 남쪽 지경에 큰 산이 있으니 벼랑과 재가 우뚝하고 봉우리와 멧부리가 겹쳐 쌓였으며, 풀과 나무가 추위를 이겨 봄과 가을이 한결같다. 시내와 여울이 깊고 나는 듯한 흐름이 사방으로 쏟아지며, 벼랑의 감실과 석실이 바위와 숲에 바둑돌처럼 깔렸다. 인도의 열매를 얻은 사람들이 흔히 신통을 부려 가벼이 들려 멀리 노닐다가 여기에 깃들어 머문다. 여러 아라한으로 고요히 사라진 이가 많으므로 그래서 탑이 많다. 이제도 오히려 세 아라한이 바위굴 안에 있어 멸심정에 들었는데, 모습이 파리한 사람 같고 수염과 머리가 늘 자라므로 여러 사문이 때때로 가서 깎아 준다. 그리고 이 나라 안에는 대승 경전의 부수가 유난히 많아, 불법이 이른 데 가운데 여기보다 성한 곳이 없다. 십만 게송으로 된 부가 무릇 십수요, 이보다 아래로 그 흐름이 참으로 넓다.

從此而東,逾嶺越谷,行八百餘里,至瞿薩旦那國。

여기서 동쪽으로 재를 넘고 골짜기를 지나 팔백여 리를 가면 구살단나국에 이른다.

협주 1

唐言地乳,即其俗之雅言也。俗語謂之漢那國,匈奴謂之於遁,諸胡謂之豁旦,印度謂之屈丹。舊曰于闐,訛也。

당나라 말로는 땅의 젖이니 곧 그 고장의 아정한 말이다. 세속의 말로는 한나국이라 하고, 흉노는 어둔이라 하며, 여러 오랑캐는 활단이라 하고, 인도는 굴단이라 한다. 옛적에는 우전이라 하였으나 잘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