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국丹丹國
「양서 제이전」 한 권 「단단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남조 양나라가 본 서른여섯 나라. 무령왕이 「다시 강국이 되었다」고 알린 표문, 신라가 처음 제 이름으로 등장하는 기록, 부처의 머리카락과 아육왕탑 이야기, 그리고 부상국·여인국 같은 바다 끝 전설까지 — 남해에서 서역까지 가장 폭넓은 제이전이다.
1단단국
丹丹國,中大通二年,其王遣使奉表曰:「伏承聖主至德仁治,信重三寶,佛法興顯,衆僧殷集,法事日盛,威嚴整肅。朝望國執,慈愍蒼生,八方六合,莫不歸服。化鄰諸天,非可言喻。不任慶善,若暫奉見尊足。謹奉送牙像及塔各二軀,幷獻火齊珠、吉貝、雜香藥等。」大同元年,復遣使獻金、銀、琉璃、雜寶、香藥等物。
단단국(丹丹國)은 중대통 이년에 그 왕이 사신을 보내 표를 받들었다. 「엎드려 받자오니 성주께서는 지극한 덕과 어진 다스림으로 삼보를 믿고 무겁게 여기시어, 불법이 일어나 빛나고 뭇 승려가 많이 모이며 법사(法事)가 날로 성하고 위엄이 정연하고 엄숙하며, 조정의 명망 있는 이들이 나라 일을 잡아 창생을 자애로 어여삐 여기시니, 팔방 육합이 귀복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교화가 여러 하늘에 이웃하니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기쁨을 이기지 못하오며 잠시나마 높으신 발을 뵈옵는 듯합니다. 삼가 상아 불상과 탑 각 두 구를 받들어 보내고, 아울러 화제주와 길패와 온갖 향약 등을 바칩니다.」 대동 원년에 다시 사신을 보내 금·은·유리·온갖 보배·향약 등 물건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