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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타리국干陁利國

양서 제이전 梁書 諸夷傳 · 요사렴(姚思廉) · 636년 (당 정관 10) · 단락 3 · 한자 493자 · 낭독 2.0분

「양서 제이전」 한 권 「간타리국」의 한문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단락마다 나란히 실었습니다. 남조 양나라가 본 서른여섯 나라. 무령왕이 「다시 강국이 되었다」고 알린 표문, 신라가 처음 제 이름으로 등장하는 기록, 부처의 머리카락과 아육왕탑 이야기, 그리고 부상국·여인국 같은 바다 끝 전설까지 — 남해에서 서역까지 가장 폭넓은 제이전이다.

1간타리국

干陁利國,在南海洲上。其俗與林邑、扶南略同。出班布、吉貝、檳榔,檳榔特好,爲諸國之極。宋孝武世,王釋婆羅𨚗憐陁遣長史留陁獻金銀寶器。

간타리국(干陁利國)은 남해 섬 위에 있다. 풍속은 임읍·부남과 대략 같다. 반포·길패·빈랑이 나는데 빈랑이 특히 좋아 여러 나라의 으뜸이 된다. 송 효무제 시대에 왕 석바라나련타가 장사 유타를 보내 금은 보배 그릇을 바쳤다.

2꿈에 중국을 본 왕

天監元年,其王瞿曇脩跋陁羅以四月八日夢見一僧,謂之曰:「中國今有聖主,十年之後,佛法大興。汝若遣使貢奉敬禮,則土地豊樂,商旅百倍;若不信我,則境土不得自安。」脩跋陁羅初未能信,旣而又夢此僧曰:「汝若不信我,當與汝往觀之。」乃於夢中來至中國,拜覲天子。旣覺,心異之。陁羅本工畫,乃寫夢中所見高祖容質,飾以丹青,仍遣使幷畫工奉表獻玉盤等物。使人旣至,模寫高祖形以還其國,比本畫則符同焉。因盛以寶函,日加禮敬。後跋陁羅死,子毗邪跋摩立。十七年,遣長史毗員跋摩奉表曰:「常勝天子陛下:諸佛世尊,常樂安樂,六通三達,爲世間尊,是名如來。應供正覺,遺形舍利,造諸塔像,莊嚴國土,如須彌山。邑居聚落,次第羅滿,城郭館宇,如忉利天宮。具足四兵,能伏怨敵。國土安樂,無諸患難,人民和善,受化正法,慶無不通。猶處雪山,流注雪水,八味清淨,百川洋溢,周回屈曲,順趨大海,一切衆生,咸得受用。

천감 원년에 그 왕 구담수발타라가 사월 초여드레에 꿈에 한 승려를 보니 말하였다. 「중국에 이제 성주(聖主)가 계시니 십 년 뒤에 불법이 크게 일어나리라. 네가 사신을 보내 공물을 바치고 공경히 예배하면 토지가 풍요롭고 즐거우며 장사 길이 백 배가 되려니와, 나를 믿지 않으면 지경이 절로 편안치 못하리라.」 수발타라가 처음에는 믿지 못했는데, 이윽고 또 꿈에 그 승려가 「네가 나를 믿지 못하겠거든 너와 함께 가서 보리라」 하고, 꿈속에 중국에 와서 천자를 배알하였다. 깨어나 마음에 기이하게 여겼다. 타라는 본디 그림에 능한지라, 이에 꿈에 본 고조의 모습을 그려 단청으로 꾸미고, 사신과 화공을 보내 표를 받들고 옥 소반 등 물건을 바쳤다. 사인이 이르러 고조의 모습을 본떠 그려 제 나라에 돌아가 본디 그림과 견주니 꼭 맞았다. 이에 보배 함에 담아 날마다 예배하고 공경하였다. 뒤에 발타라가 죽고 아들 비야발마가 즉위하였다. 17년에 장사 비원발마를 보내 표를 받들었다. 「상승천자 폐하께. 여러 부처 세존은 늘 안락을 즐기시고 육신통과 삼달로 세간의 존귀한 분이 되시니 이를 여래라 이릅니다. 응공 정각께서 남기신 형체 사리로 여러 탑과 상을 지어 국토를 장엄하니 수미산 같으며, 읍과 촌락이 차례로 벌여 가득하고, 성곽과 관사는 도리천궁 같으며, 네 군사를 갖추어 원수와 적을 항복받으니, 국토가 안락하여 온갖 환난이 없고, 인민이 화평하고 착하며 바른 법의 교화를 받아 경사가 통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마치 설산에 자리하여 눈 녹은 물이 흘러들어 여덟 맛이 맑고 깨끗하며, 온갖 내가 넘실거려 두루 굽이돌아 큰 바다로 순히 나아가니, 일체 중생이 다 받아 씀과 같습니다.

3비원발마의 표

於諸國土,殊勝第一,是名震旦。大梁揚都天子,仁廕四海,德合天心,雖人是天,降生護世,功德寶藏,救世大悲,爲我尊生,威儀具足。是故至誠敬禮天子足下,稽首問訊。奉獻金芙蓉、雜香藥等,願垂納受。」普通元年,復遣使獻方物。

여러 국토 가운데 빼어나기 으뜸이니 이를 진단이라 이릅니다. 대량(大梁) 양도(揚都)의 천자께서는 어짊이 사해를 덮고 덕이 하늘 마음에 맞으시니, 사람이면서 하늘이라 세상을 지키러 내려나신 분이요, 공덕의 보배 창고요 세상을 건지는 큰 자비시니, 우리의 높은 어른이 되시며 위의가 다 갖추어지셨습니다. 그러므로 지성으로 천자의 발아래 공경히 예배하며 머리를 조아려 문안드립니다. 금부용과 온갖 향약 등을 받들어 바치오니 받아 주시기 원합니다.」 보통 원년에 다시 사신을 보내 방물을 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