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아수국狼牙脩國
1낭아수국
狼牙脩國,在南海中。其界東西三十日行,南北二十日行,去廣州二萬四千里。土氣物產與扶南略同,偏多𥴈沉婆律香等。其俗男女皆袒而被髮,以吉貝爲干縵。其王及貴臣乃加雲霞布覆胛,以金繩爲絡帶,金鐶貫耳。女子則被布,以瓔珞繞身。其國累磚爲城,重門樓閣。王出乘象,有幡毦旗鼓,罩白蓋,兵衛甚設。國人說,立國以來四百餘年,後嗣衰弱,王族有賢者,國人歸之。王聞知,乃加囚執,其鏁無故自斷,王以爲神,因不敢害,乃斥逐出境,遂奔天竺,天竺妻以長女。俄而狼牙王死,大臣迎還爲王。二十餘年死,子婆伽達多立。天監十四年,遣使阿撤多奉表曰:「大吉天子足下:離淫怒癡,哀愍衆生,慈心無量。端嚴相好,身光明朗,如水中月,普照十方。眉間白毫,其白如雪,其色照曜,亦如月光。諸天善神之所供養,以垂正法寶,梵行衆增,莊嚴都邑。城閣高峻,如乾陁山。樓觀羅列,道途平正。
낭아수국(狼牙脩國)은 남해 가운데 있다. 그 지경은 동서로 삼십 일 길, 남북으로 이십 일 길이며 광주에서 이만 사천 리다. 기후와 물산은 부남과 대략 같은데 잔향·침향·바률향 등이 유난히 많다. 풍속에 남녀가 다 웃통을 벗고 머리를 풀며 길패로 간만을 만든다. 왕과 귀한 신하는 운하포를 어깨에 더 덮고 금줄로 띠를 하고 금고리를 귀에 꿴다. 여자는 베를 두르고 영락을 몸에 두른다. 그 나라는 벽돌을 쌓아 성을 만들고 겹문과 누각을 두었다. 왕이 나들이할 때 코끼리를 타며, 깃발과 털기와 북이 있고 흰 일산을 받으니 호위가 몹시 삼엄하다. 나라 사람들 말이, 나라를 세운 지 사백여 년에 후사가 쇠약해졌는데 왕족에 어진 이가 있어 나라 사람들이 그에게 돌아갔다 한다. 왕이 알고 가두었는데 그 쇠사슬이 까닭 없이 절로 끊어지니, 왕이 신령하다 여겨 감히 해치지 못하고 지경 밖으로 내쫓으매 드디어 천축으로 달아나니 천축이 맏딸을 아내로 주었다. 이윽고 낭아왕이 죽으니 대신들이 맞아 돌아와 왕으로 삼았다. 스무 해 남짓에 죽고 아들 바가달다가 즉위하였다. 천감 십사년에 사신 아철다를 보내 표를 받들었다. 「대길천자 족하께. 음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여의고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며 자비로운 마음이 한량없으십니다. 단정하고 장엄한 상호에 몸의 광명이 밝게 빛나니 물속의 달 같아 시방을 두루 비추시며, 눈썹 사이 흰 터럭은 그 희기가 눈 같고 그 빛이 빛나니 또한 달빛 같습니다. 여러 하늘 선신이 공양하는 바로서, 바른 법의 보배를 드리우고 범행하는 무리가 더하여 도읍을 장엄하니, 성과 누각이 높고 가파르기 건타산 같으며, 누관이 벌여 서고 길이 평평하고 바릅니다.
2바가달다의 표
人民熾盛,快樂安穩。著種種衣,猶如天服。於一切國,爲極尊勝。天王愍念羣生,民人安樂,慈心深廣,律儀清淨,正法化治,供養三寶,名稱宣揚,佈滿世界,百姓樂見,如月初生。譬如梵王,世界之主,人天一切,莫不歸依。敬禮大吉天子足下,猶如現前,忝承先業,慶嘉無量。今遣使問訊大意。欲自往,復畏大海風波不達。今奉薄獻,願大家曲垂領納。」
인민이 성하여 즐겁고 평안하며, 갖가지 옷을 입으니 하늘 옷 같아, 모든 나라 가운데 지극히 높고 빼어납니다. 천왕께서 뭇 삶을 어여삐 생각하시니 백성이 안락하고, 자비로운 마음이 깊고 넓으며 계율의 거동이 맑고 깨끗하고, 바른 법으로 교화해 다스리며 삼보를 공양하시니, 이름이 널리 퍼져 세계에 가득하매 백성이 즐겨 우러르기 초승달 같습니다. 비유하면 범왕이요 세계의 주인이라 인천 일체가 귀의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대길천자 발아래 공경히 예배하기를 눈앞에 계신 듯이 하오며, 외람되이 선대의 업을 이어받아 경사가 한량없습니다. 이제 사신을 보내 큰 뜻을 문안드립니다. 몸소 가고자 하나 큰 바다의 풍파에 닿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이제 얇은 예물을 받드오니 대가께서 굽어 거두어 주시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