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국師子國
1귀신과 용의 섬
師子國,天竺旁國也。其地和適,無冬夏之異。五穀隨人所種,不須時節。其國舊無人民,止有鬼神及龍居之。諸國商估來共市易,鬼神不見其形,但出珍寶,顯其所堪價,商人依價取之。諸國人聞其土樂,因此競至,或有停住者,遂成大國。
사자국(師子國)은 천축 곁 나라다. 그 땅은 화창하여 겨울과 여름의 차이가 없다. 오곡은 사람이 심는 대로 되고 철을 가리지 않는다. 그 나라는 옛날 백성이 없고 다만 귀신과 용이 살았다. 여러 나라 장사꾼이 와서 함께 교역하는데, 귀신은 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다만 보배를 내어 값을 표시해 두면 장사꾼이 값대로 가져갔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그 땅의 즐거움을 듣고 다투어 이르러 혹 머물러 사는 이가 생겨 드디어 큰 나라를 이루었다.
2옥상 이야기
晉義熙初,始遣獻玉像,經十載乃至。像高四尺二寸,玉色潔潤,形制殊特,殆非人工。此像歷晉、宋世在瓦官寺,寺先有徵士戴安道手制佛像五軀,及顧長康維摩畫圖,世人謂爲三絕。至齊東昏,遂毀玉像,前截臂,次取身,爲嬖妾潘貴妃作釵釧。宋元嘉六年、十二年,其王刹利摩訶遣使貢獻。
진(晉) 의희 초에 처음 옥상(玉像)을 바쳤는데 십 년이 걸려 이르렀다. 상의 높이가 넉 자 두 치요 옥빛이 맑고 윤이 나며 만듦새가 남달라 거의 사람 솜씨가 아니었다. 이 상은 진·송 시대를 지나며 와관사에 있었는데, 절에는 앞서 징사 대안도가 손수 지은 불상 다섯 구와 고장강(고개지)의 유마 그림이 있어 세상이 삼절(三絕)이라 일렀다. 제나라 동혼후에 이르러 드디어 옥상을 헐어, 먼저 팔을 자르고 다음에 몸통을 떼어 애첩 반귀비의 비녀와 팔찌를 만들었다. 송 원가 육년과 12년에 그 왕 찰리마하가 사신을 보내 공물을 바쳤다.
3가섭가라하리야의 표
大通元年,後王伽葉伽羅訶梨邪使奉表曰:「謹白大梁明主:雖山海殊隔,而音信時通。伏承皇帝道德高遠,覆載同於天地,明照齊乎日月,四海之表,無有不從,方國諸王,莫不奉獻,以表慕義之誠。或泛海三年,陸行千日,畏威懷德,無遠不至。我先王以來,唯以脩德爲本,不嚴而治。奉事正法道天下,欣人爲善,慶若己身,欲與大梁共弘三寶,以度難化。信還,伏聽告敕。今奉薄獻,願垂納受。」
대통 원년에 뒤의 왕 가섭가라하리야가 사신을 시켜 표를 받들었다. 「삼가 대량(大梁) 밝은 임금께 아룁니다. 산과 바다가 아주 막혔으나 소식은 때로 통합니다. 엎드려 받자오니 황제의 도덕이 높고 멀어 덮고 실으심이 천지와 같고 밝게 비추심이 해와 달과 가지런하여, 사해 밖이 따르지 않음이 없고 방국의 여러 왕이 바치지 않는 이 없어 의를 사모하는 정성을 표하니, 혹 바다에 뜨기 세 해요 뭍길로 천 날이라도 위엄을 두려워하고 덕을 사모하여 아무리 멀어도 이르지 않음이 없다 합니다. 우리 선왕 이래 오직 덕 닦음을 근본으로 삼아 엄하지 않아도 다스려졌으며, 바른 법을 받들어 섬겨 천하를 인도하고, 남의 착함을 기뻐하기를 제 몸의 경사같이 여기니, 대량과 함께 삼보를 넓혀 교화하기 어려운 이를 건지고자 합니다. 사신이 돌아오면 엎드려 알려 주시는 칙명을 듣겠습니다. 이제 얇은 예물을 받드오니 거두어 주시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