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3

손 옥당 득지, 이 사관 윤보, 왕 사관 숭, 김 내한 철, 오 사관 주경이 화답하기에 다시 차운하여 답하다孫玉堂得之,李史館允甫,王史館崇,金內翰轍,吳史館柱卿見和。復次韻答之。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224자 · 낭독 2.1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3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昔者神農嘗草木。著之方經要補氣。獨於茗飮棄不收。不與萬品論同異。聖所未到誰唱先。蠲昏釋䬼尤所嗜。近遭販鬻多眩眞。競落點商謀計裏。有如俗醫迷仙方。妄把蘡薁云是蘽。箇中評品妙且精。唯有雲峯一禪子。平生自笑臘後芽。辛香辣氣堪掩鼻。偶得蒙山第一摘。不待烹煎先嚼味。狂客一見呼孺茶。無奈老境貪幼稚。不是江南冒雪收。京華二月何能致。物之自售皆由人。珠玉亦猶無脛至。作詩論詰欲代譜。筆端無舌莫詳備。要令儒仙抉其精。硬牋麤字書以寄。五君騁思探淵源。毫髮莫逃如印水。見詩猶勝見茶經。陸生所品糟粕耳。調高未合綴離騷。當繫詩篇聯四始。

옛적에 신농이 풀과 나무를 맛보아 의서에 적어 기운을 돕게 하였네 유독 차 마시는 것만은 버리고 거두지 않아 온갖 물건과 같고 다름을 논하지 않았네 성인이 이르지 못한 데를 누가 먼저 불렀나 흐림을 없애고 체증을 풀어 주니 더욱 즐기네 근래엔 장사치를 만나 참을 흐리는 일이 많아 다투어 상인의 꾀 속에 떨어지네 속된 의원이 신선의 처방에 어두워 함부로 머루를 가리켜 다래라 하는 것과 같네 그 가운데 품평이 묘하고도 정밀한 이는 오직 운봉의 한 선자(禪子)뿐이네 평생 섣달 뒤의 싹을 스스로 비웃었으니 매운 향 알알한 기운이 코를 막을 만해서였네 마침 몽산(蒙山)의 첫물을 얻어 달이기도 전에 먼저 씹어 맛보았네 미친 나그네가 한 번 보고 유차라 부르니 늘그막에 어린것을 탐하는 걸 어이하랴 강남에서 눈을 무릅쓰고 거둔 것이 아니라면 서울에서 이월에 어찌 얻으랴 물건이 절로 팔리는 것은 다 사람에게 달렸으니 구슬과 옥도 다리 없이 이르네 시를 지어 따져 보아 차보(茶譜)를 대신하려 하나 붓끝에 혀가 없어 자세히 갖추지 못하네 선비 신선들이 그 정수를 캐내게 하려고 뻣뻣한 종이에 거친 글자로 써 부치네 다섯 분이 생각을 달려 근원을 더듬으니 터럭만 한 것도 물에 도장 찍듯 빠뜨림이 없네 시를 보는 것이 『다경』을 보는 것보다 나으니 육우가 품평한 것은 찌꺼기일 뿐이네 가락이 높아 「이소」에 잇기는 마땅치 않고 마땅히 시편에 매어 사시(四始)에 이어야 하리

협주 2

書一本示禁林諸公。

한 벌을 써서 금림(禁林)의 여러 공에게 보였다.

失一句。

한 구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