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40

왕륜사 장륙상에 땀이 흘러 여러 사당에 빌어 물리치는 축문王輪寺丈六像出汗祈禳諸祠祝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36자 · 낭독 0.4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40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巋彼寶坊。煥然金像。淋漓被汗。忽彰祅異之徵。戰灼在懷。祗擧禬禳之典。庶歆信薦。終滅災萌。

우뚝한 저 보배로운 절에 빛나는 금빛 불상이 흥건히 땀에 젖어, 문득 요망하고 괴이한 조짐을 드러냈습니다. 떨리고 타는 마음이 가슴에 있어 삼가 재앙을 물리치는 의식을 거행합니다.

바라건대 미쁜 제물을 흠향하시고 마침내 재앙의 싹을 없애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