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7

병으로 달포 남짓 술을 끊었다가 오늘 반 잔을 마시고 짓다以病止酒累旬。今飮半杯有作。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28자 · 낭독 0.3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7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半杯猶劇刺刀侵。飮亦吾心悔未禁。有力麴神依舊猛。予今伏矣信難任。

반 잔인데도 칼로 찌르는 듯 심하니 마신 것을 뉘우치는 마음을 금할 수 없네 힘센 누룩 신은 예전대로 사납고 나는 이제 항복하니 참으로 감당하기 어렵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