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징비록 › 권5 근폭집

평안도에서 소금을 굽고 둔전을 하여 군량을 채우기를 청하는 계請平安道煮鹽屯田以補軍餉。啓

징비록 懲毖錄 · 류성룡(柳成龍) · 1633년 간행 (임진왜란 뒤 지음) · 단락 1 · 한자 250자 · 낭독 2분

징비록 권5 근폭집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平安道他餘事則時方欲爲隨力措置矣但各官粮糓一樣蕩竭以本道上送成册觀之則平壤一府只有米八百餘石豆二千七百餘石平壤如此他邑可知古之爲大計者必先足食而足兵不得已則寧去兵而不能去食今食乏如此何事可爲此乃切迫之虞也理財之策固當無所不擧三縣產鹽之處隨便煮鹽由大同江以上販糓於成川江東等處山谷之民使公私兩便則歲可得數千石矣且永柔德物箇廢堰土地沃饒可以墾田得粟其縣居奉事金璽士人之有志於。國事者自願主管屯田之任多方經理得粟補官云其意可尙此人差定屯田官下送收募道內牛隻及時耕種秋收之後令藏置於永柔山城以爲軍餉似爲便益敢。啓

평안도의 다른 일은 지금 힘을 따라 조치하려 합니다. 다만 각 고을 양곡이 한결같이 다 비었습니다. 그 도에서 올려 보낸 성책(成册)으로 보면 평양 한 부에 쌀 팔백여 섬, 콩 이천칠백여 섬이 있을 뿐이니, 평양이 이러하면 다른 고을은 알 만합니다.

옛날에 큰 계책을 세운 이는 반드시 먼저 먹을 것을 넉넉히 하고 군사를 넉넉히 하였으며, 부득이하면 차라리 군사를 버릴지언정 먹을 것은 버리지 못한다 하였습니다. 이제 먹을 것이 이처럼 모자라니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곧 절박한 걱정입니다. 재물을 마련할 계책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일으켜야 합니다.

세 고을 소금 나는 곳에서 편한 대로 소금을 구워 대동강 위로 성천·강동 등지 산골 백성에게 곡식과 바꾸어 공사(公私)가 다 편하게 하면 해마다 수천 섬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영유(永柔)의 덕물개(德物箇)에 버려진 둑은 땅이 기름져 밭을 일구어 곡식을 얻을 만합니다. 그 고을에 사는 봉사 김새(金璽)는 선비로서 나랏일에 뜻이 있는 자인데, 스스로 둔전 맡기를 원하여 여러 가지로 경영해 곡식을 얻어 관에 보태겠다 하니 그 뜻이 가상합니다.

이 사람을 둔전관으로 차정하여 내려보내고, 도내 소를 거두어 모아 제때 갈고 씨 뿌려 가을걷이 뒤에 영유 산성에 간직하여 군량으로 삼게 함이 편하고 이로울 듯하기에 감히 아룁니다.

협주 1

二月

이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