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이 다 되어 박생의 동산에 술자리를 벌이고 평주로 가는 양공로를 전송하며 황(黃) 자를 얻다冠成。置酒朴生園。餞梁平州公老。得黃字。
師友梁先生。曠達四眀狂。驥老益奮驤。鶴瘦猶軒昂。讀書千卷强。苦欠一錢囊。心若萬頃汪。挹游良莫量。遠步凌大章。英辭倒長楊。枵然飮酒腸。江海注杯觴。身雖蝸屋藏。意可鵬天翔。憶昔城西傍。相見鬢已蒼。投人驚夜光。入室聞蘭芳。淸風北窓凉。同枕臥羲皇。我家酒初香。邀君醉幾場。君家月似霜。呼我宿一床。同遊白蓮莊。共問紅樓倡。紅葉秋風冷。綠楊春日長。携手聊倘徉。此樂亮難忘。得州天一方。山水杳蒼茫。春晚歸意忙。明發欲騰裝。朴生好事郎。氣俠誰敢當。入門語琅琅。告去將餞梁。幸此春日晴。已掃園林荒。相將往茅堂。黃鳥哢如簧。雜花紅錦張。高樹靑旗揚。樂極反悽傷。臨別淚霑裳。贈行言未詳。但願柔濟剛。此語苟深嘗。何憂不龔黃。
스승이자 벗인 양 선생은 넓고 활달한 사명(四明)의 미치광이다 천리마는 늙을수록 더욱 떨쳐 달리고 학은 여위어도 오히려 의젓하다 읽은 책이 천 권이 넘는데 괴롭게도 한 푼 든 주머니가 없다 마음은 만 이랑 못 같아 떠서 헤아리기가 참으로 어렵다 먼 걸음은 큰 걸음을 넘고 뛰어난 글은 「장양부(長楊賦)」를 거꾸러뜨린다 텅 빈 술 마시는 창자에 강과 바다를 잔에 쏟아붓는다 몸은 비록 달팽이 집에 감추었어도 뜻은 붕새처럼 하늘을 날 만하다 생각하니 옛적 성 서쪽 곁에서 서로 볼 때 살쩍이 이미 희끗하였다 남에게 던지니 밤 구슬에 놀라고 방에 드니 난초 향기를 맡았다 맑은 바람 부는 북창이 서늘해 함께 베고 복희씨 시절처럼 누웠다 내 집 술이 처음 향기로우면 그대를 불러 몇 자리를 취하였고 그대 집 달이 서리 같으면 나를 불러 한 평상에서 재웠다 함께 백련장(白蓮莊)에 노닐고 함께 홍루(紅樓)의 기생을 찾았다 붉은 잎에 가을바람이 차고 푸른 버들에 봄날이 길었다 손을 잡고 애오라지 노닐었으니 이 즐거움은 참으로 잊기 어렵다 고을을 얻으니 하늘 한쪽이라 산과 물이 아득히 푸르다 봄이 저물어 돌아갈 마음이 바쁘니 날이 밝으면 행장을 꾸리려 한다 박생은 일 좋아하는 사내라 기개와 협기를 누가 감히 당하랴 문에 들어서며 낭랑히 말하기를 떠난다 하니 장차 양공을 전송하자 하였다 다행히 이 봄날이 개어 이미 동산 숲의 거친 것을 쓸었다 서로 이끌고 띠집으로 가니 꾀꼬리가 생황처럼 지저귄다 온갖 꽃이 붉은 비단을 펼치고 높은 나무에 푸른 깃발이 날린다 즐거움이 다하니 도리어 서글퍼 헤어질 즈음 눈물이 옷을 적신다 길 떠남에 주는 말이 자세하지 못하나 다만 바라건대 부드러움으로 굳셈을 건너라 이 말을 진실로 깊이 맛본다면 어찌 공수(龔遂)와 황패(黃霸)가 못 될까 근심하랴
협주 2
每共遊天壽寺。
늘 함께 천수사(天壽寺)에 놀았다.
有訪妓事。
기생을 찾은 일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