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번 천원이 양포를 보내 병든 어머니께 드리게 한 데 사례하다謝崔天院宗藩惠羊羓饋病母
舊聞至孝天可動。紅鱗躍氷笋生凍。我有孀親鶴髮垂。晨昏甘旨猶難奉。病脇沾床僅一春。病中嗜好日千種。鮮羹腥膾何足數。下筯未終還欲吐。今朝辦膳問所安。却猒邾莒要齊魯。雲奔電走覓四方。倉卒難邀髥主簿。欲呼元放急捉致。屈膝老羝那忍視。讀書曾恨多岐亡。學道何由叱石起。千搜萬索竟難獲。環顧空期慕羶蟻。崔公眞是純孝人。愛親欲及人之親。遺之一羓燕土羞。絶勝熊掌與狌脣。入手紅肌隨刃落。券韛兼獻甕頭春。因知愛我情義篤。薦擢行將五羖贖。從此平生免角羸。但嗟流景如胛熟。作章欲謝先自愁。錯寫蹲鴟資捧腹。
예부터 지극한 효는 하늘을 움직인다 들었으니 붉은 잉어가 얼음에서 뛰고 죽순이 언 땅에서 났다 나에게 홀로되신 어버이가 있어 학 같은 흰머리를 드리웠는데 아침저녁 맛있는 것을 오히려 받들기 어렵다 병든 옆구리가 평상에 붙은 지 겨우 한 봄인데 병중에 즐기는 것이 날마다 천 가지다 신선한 국과 비린 회를 어찌 다 셈하랴 젓가락을 대다 끝내기도 전에 도로 토하려 하신다 오늘 아침 반찬을 마련하며 편안하신지 여쭈니 도리어 주(邾)와 거(莒)를 싫어하고 제(齊)와 노(魯)를 찾으신다 구름처럼 달리고 번개처럼 뛰어 사방을 찾았으나 창졸간에 수염 난 주부(主簿)를 부르기 어렵다 좌원방(左元放)을 불러 급히 잡아 오게 하고 싶으나 무릎 굽힌 늙은 숫양을 어찌 차마 보랴 책을 읽으며 일찍이 갈림길이 많아 잃음을 한하였고 도를 배웠은들 무슨 수로 돌을 꾸짖어 일으키랴 천 번 찾고 만 번 뒤져도 끝내 얻기 어려워 둘러보며 부질없이 누린내를 사모하는 개미를 기약한다 최공은 참으로 순수한 효자라 어버이 사랑함이 남의 어버이에게까지 미치려 한다 연(燕) 땅의 안주 양포 하나를 보내 주니 곰 발바닥과 성성이 입술보다 훨씬 낫다 손에 드니 붉은 살이 칼날을 따라 떨어지고 자루를 열어 항아리 위의 봄술까지 아울러 바친다 이에 나를 사랑하는 정과 의리가 도타움을 알겠으니 천거하여 뽑음이 장차 다섯 마리 양가죽으로 속죄함이 되리라 이로부터 평생 뿔이 여윔을 면하리니 다만 흐르는 세월이 어깨살 익듯 빠름을 탄식한다 글을 지어 사례하려니 먼저 스스로 시름겨워 그릇되게 토란을 적어 배를 안고 웃을 거리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