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4

천수사 문밖에서 읊다天壽寺門外吟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70자 · 낭독 0.6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4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三月春風晚。處處祖筵悲。南北復南北。別離還別離。落花不忍見。芳草恨無涯。年年折盡柳。還復萬條垂。爲問枝上鳥。幾聽陽關詞。自然經此地。猶似送人時。惻惻傷我抱。不如不來玆。

삼월 봄바람이 저물어 곳곳마다 전별 자리가 슬프네 남으로 북으로 다시 남으로 북으로 이별하고 또 이별하네 지는 꽃은 차마 보지 못하겠고 꽃다운 풀에 한이 끝없네 해마다 버들을 다 꺾어도 도로 만 가지가 늘어지네 묻노니 가지 위의 새야 「양관곡」을 몇 번이나 들었느냐 절로 이 땅을 지날 때면 오히려 사람을 보내던 때와 같네 서글피 내 마음을 아프게 하니 여기 오지 않느니만 못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