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상국에게 올리다上崔相國
1서
某本乏吏能。出爲郡守。政猶未滿。汲汲然求見代者。似爲大早。然僕居省五年。忽因非罪。被有司所彈。賴閣下盡力營救。然後不落散地。受此方州之任矣。幸今閣下當國。凡內外官寮之名不廉者。旣盡懲之矣。夫淸者濁之對。激其濁則必有揚淸之議。如吾礪節奉公者。雖未蒙大賞。亦何必三年而後見代耶。伏惟諒之。
저는 본디 아전 노릇 할 재능이 모자란데 나가서 군수가 되었습니다. 다스린 지 아직 임기가 차지 않았는데 급급히 갈아 주기를 구하는 것은 너무 이른 듯합니다. 그러나 제가 성(省)에 다섯 해 있다가 문득 죄 아닌 일로 유사(有司)의 탄핵을 입었고, 각하께서 힘을 다해 구해 주신 덕분에 한직으로 떨어지지 않고 이 지방 고을의 소임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이제 각하께서 나라를 맡으시어 무릇 안팎 관료 가운데 청렴하지 않다는 이름이 난 자를 이미 다 징계하셨습니다. 무릇 맑음은 흐림의 짝이니 그 흐림을 격동시키면 반드시 맑음을 드러내자는 의논이 있을 것입니다. 저처럼 절조를 갈고 공무를 받드는 자가 큰 상을 입지는 못할지언정 어찌 반드시 세 해를 채운 뒤에야 갈리겠습니까. 엎드려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협주 1
幷序○晉康公嗣也。
서를 아우르다. 진강공(晉康公)의 아들이다.
早沐深恩入鳳池。忽因橫議落江陲。謫因非罪公曾識。力欲扶顚世亦知。蓬艾蒙籠同鹿處。園墻踈漏任狼窺。訟庭愁見飢民色。公席慵看黠吏姿。邑俸近從删省少。田租未免負駄移。尙難周補經年粒。况可能營禦臘絲。舊踏藥階天忽遠。與遊䔵友驥難追。苦遭簿領長纏縛。無奈詩情大減衰。參秩五年仍六品。殘鄕一日敵三期。鈞軒若採氷淸節。瓜代何須要及期。
일찍이 깊은 은혜를 입어 봉지(鳳池)에 들었다가 문득 뜬 의논 때문에 강가로 떨어졌네 귀양이 죄 아닌 데서 온 줄 공이 일찍이 아셨고 넘어지는 것을 붙들려 애쓰신 것을 세상도 아네 쑥대가 우거져 사슴과 함께 지내고 동산 담이 성글어 이리가 엿보아도 내버려 두네 송사하는 뜰에선 주린 백성의 낯빛 보기가 시름겹고 공무 자리에선 약은 아전의 꼴 보기가 게으르네 고을 녹은 근래 깎여 줄어들었고 밭 조세는 등에 지고 옮기는 것을 면치 못하네 해를 넘길 낟알도 두루 대기 어려운데 하물며 섣달 추위 막을 실을 마련하랴 옛날 밟던 약 섬돌은 하늘처럼 문득 멀고 함께 놀던 지초 같은 벗은 천리마라 따르기 어렵네 괴로이 문서에 늘 얽매이니 시정이 크게 줄고 쇠하는 것을 어이하랴 반열에 든 지 다섯 해에 여전히 육품이요 낡은 시골 하루가 세 해와 맞먹네 정승께서 만일 얼음처럼 맑은 절개를 채택하신다면 갈리는 것을 어찌 반드시 기한이 차기를 기다리랴
협주 1
明年以起居注見召。
이듬해 기거주(起居注)로 불려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