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6

경진년 팔월 계양에서 기거주 예부낭중으로 부름을 받아 서성에 들어가 숙직하며 짓다庚辰八月。予自桂陽。以起居注禮部郞中被召。入直西省有作。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2 · 한자 56자 · 낭독 0.6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6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1첫째 수

右史官淸帶禮曹。足償江郡二年勞。禁池瀲灎猶依舊。老鳳重來浴羽毛。

우사(右史)의 벼슬이 맑은 데다 예조를 띠었으니 강가 고을 두 해의 수고를 갚기에 넉넉하네 대궐 못은 넘실넘실 여전히 예 같으니 늙은 봉황이 다시 와서 깃을 씻네

2둘째 수

桂陽謫去方瀕死。藥省重廻似更生。員案前陳官醞釅。猶勝百里強專城。

계양에 귀양 가서 죽음에 가까웠다가 약성(藥省)에 다시 돌아오니 되살아난 듯하네 관원 책상 앞에 벌인 관가 술이 진하니 백 리 고을을 억지로 오로지하던 것보다 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