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사월에 판비서 겸 학사 지제고(判祕書兼學士知制誥)에 임명되어 장난삼아 짓다壬辰四月。拜判祕書兼學士知制誥。戲作。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7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莫言官未峻。飛上木天高。其奈詞源涸。重提演誥毫。
벼슬이 높지 않다고 말하지 말라 목천(木天)의 높은 데로 날아올랐네 어찌하랴 글의 근원이 말랐는데 다시 조서 짓는 붓을 잡았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