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17

이해 구월에 오랑캐 군사를 막느라 벼슬 없는 몸으로 보정문(保定門)을 지키다是年九月。因備禦胡兵。以白衣守保定門。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28자 · 낭독 0.3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17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白衣來作守門人。不憚長城晝夜巡。猶勝炎州嵐瘴地。折腰甘向海村民。

벼슬 없는 몸으로 와서 문지기가 되었으니 긴 성을 밤낮으로 도는 것도 꺼리지 않네 그래도 더운 고을 장기(瘴氣) 서린 땅에서 허리를 굽혀 바닷가 마을 백성을 달게 대하던 것보다는 낫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