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자와 공주의 책봉 잔치 예식에서의 교방 치어·구호·구합곡 — 한림이 아뢰어 올리다皇子公主封冊宴禮。敎坊致語口號句合曲。翰林奏呈。
1치어
自天降命。宣渥澤於皇支。有酒宴賓。敞華筵於甲觀。歡騰宮掖。喜溢寰區。恭惟聖上陛下。德冠百王。功高三代。乾爲父坤爲母。體行覆載之仁。巽得女坎得男。坐擁繁昌之慶。嘉璿式金相之聯貴。下芝函玉檢以行封。恭惟新冊令公。孝敬因心。聰明資性。早篤縑緗之學。築日華二十區。果承珪組之榮。受甸服五百里。光生戚里。聲靄侯蕃。恭惟新冊公主。▣▣▣▣▣▣▣▣▣▣入戶。夙呈載誕之祥。素月在天。難況方盈之質。驟沐玉宸之眷。祗膺銅鏤之褒。恭惟使副相國。嶽降雄精。巖瞻重望。賢者國寶也。俱爲柄用之臣。帝曰汝往哉。特授冊加之命。恭惟筵伴令公。銀潢接派。棣萼承華。紆西漢駝鈕之章。趨蹌中度。布東阿象牙之席。應對忘疲。恭惟宣花讀冊某官。雍容閑雅甚都。富貴蕭洒兼得。押宣春色。泫然浥露之姿。讀下天章。鏗若摐金之響。此實神仙之勝集。諒宜賓主之同歡。戴步搖揚雙趐。綽約倡姬之作隊。拊雲和吹孤竹。鏘洋天樂之飄聲。況今芳草長兮雜花飛。光風泛兮和氣暢。不有樂飮。其如良辰。某等叨預伶官。獲觀盛事。讙不勝於摶髀。情自切於形言。旁採民謠。仰呈口號。
하늘에서 명을 내리시어 두터운 은택을 황실의 자손에게 펴시고, 술을 두어 손님에게 잔치하시어 화려한 자리를 갑관(甲觀)에 여셨습니다. 기쁨이 궁중에 넘치고 즐거움이 온 세상에 넘칩니다. 삼가 생각건대 성상 폐하께서는 덕이 백 임금 가운데 으뜸이시고 공이 삼대(三代)보다 높으십니다. 건(乾)이 아버지가 되고 곤(坤)이 어머니가 되니 덮고 실어 주는 어짊을 몸소 행하시고, 손(巽)에서 딸을 얻고 감(坎)에서 아들을 얻으니 앉아서 번창하는 경사를 안으셨습니다. 아름다운 구슬이 금과 서로 짝하여 함께 귀함을 본받아, 지초 무늬 함과 옥 검인을 내려 책봉을 행하십니다.
삼가 생각건대 새로 책봉된 영공(令公)께서는 효도와 공경이 마음에서 우러나고 총명함이 타고난 성품이십니다. 일찍이 서책의 학문에 도타워 날마다 빛나는 스무 구역을 쌓으셨고, 마침내 벼슬의 영광을 이어 전복(甸服) 오백 리를 받으셨습니다. 빛이 외척의 마을에 나고 소리가 제후의 울타리에 어립니다.
삼가 생각건대 새로 책봉된 공주께서는 □□□□□□□□□□ 집에 드시어 일찍 태어나실 상서를 보이셨고, 흰 달이 하늘에 있으나 한창 차오르는 자태에 견주기 어렵습니다. 갑자기 임금의 돌보심에 목욕하시어 삼가 구리에 새긴 기림을 받으셨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사부(使副) 상국께서는 산악이 웅걸한 정기를 내렸고 바위처럼 무거운 명망을 우러릅니다. 어진 이는 나라의 보배이니 다 자루를 잡아 쓰는 신하가 되었고, 임금이 「그대는 가라」 하시어 특별히 책봉을 더하는 명을 주셨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잔치를 짝하시는 영공께서는 은하수와 갈래가 이어지고 아가위꽃이 빛을 이었습니다. 서한(西漢)의 낙타 꼭지 인장을 두르시고 나아가고 물러남이 법도에 맞으며, 동아(東阿)의 상아 자리를 펴시고 응대에 지침을 잊으십니다.
삼가 생각건대 선화(宣花)와 독책(讀冊)을 맡으신 아무 관원께서는 조용하고 한아함이 매우 아름답고 부귀함과 소탈함을 아울러 얻으셨습니다. 봄빛을 눌러 펴시니 이슬에 젖은 자태가 촉촉하고, 하늘의 글을 읽어 내리시니 쇠를 치는 듯한 울림이 쟁쟁합니다.
이는 실로 신선의 훌륭한 모임이니 참으로 손님과 주인이 함께 즐거워할 만합니다. 보요(步搖)를 이고 두 날개를 떨치니 나긋한 창기(倡姬)들이 대열을 짓고, 운화(雲和)를 타고 외로운 대를 부니 하늘 음악의 소리가 쟁쟁히 흩날립니다. 하물며 이제 꽃다운 풀이 길고 온갖 꽃이 날리며 화창한 바람이 넘실대고 온화한 기운이 트임에랴. 즐겨 마시지 않는다면 이 좋은 때를 어찌하겠습니까. 저희는 외람되이 악관(伶官)에 끼어 성한 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뻐서 넓적다리를 치는 것으로 다하지 못하고 정이 절로 말로 나타남에 간절하여, 곁으로 백성의 노래를 캐어 우러러 구호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