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국 원수에게 보내는 글送蒙古國元帥書
右啓。季春。緬惟元帥幕府節下起居萬順。馳戀之誠。靡須臾暫捨也。前所使陪送行李郞將池義深來。稱貴國廻駕次。喩你等此去。須於春三月時發遣人。使會得我國坐住處。今依所敎。復差前使池義深及若干人等發遣前去。其每來文字內所及諸𤳖事。圖踵後廻報。伏冀炤悉。又閱淮安公所蒙手簡。稱你國選揀人戶。赴開州館及宣城山脚底住坐種田。竊思大國所以割與分地。將使吾民耕食。則其義在所欣感。然我國每處人民牛畜等物故損失者大夥。故遮一國區區之地。尙不勝耕墾。忍使鞠爲茂草。況於千里邈遠大國之境。將部遣甚處人物牛畜等。使之耕種耶。力所不堪。理難強勉。惟大度諒之。云云。
아룁니다. 늦봄입니다. 멀리 원수 막부 절하께서 만안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달려가 그리는 정성은 잠시도 놓은 적이 없습니다.
앞서 사신을 모시고 보낸 낭장 지의심(池義深)이 왔습니다. 귀국이 수레를 돌리실 때 「너희는 이번에 가서 반드시 봄 삼월에 사람을 보내어 우리나라가 머무는 곳을 알아 오게 하라」 고 이르셨다 합니다. 이제 이르신 대로 다시 앞의 사신 지의심과 몇 사람을 뽑아 보냅니다. 보내신 글마다 말씀하신 여러 일은 뒤미처 회보하려 합니다. 삼가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또 회안공(淮安公)이 받은 손수 쓰신 편지를 보니 「너희 나라가 백성을 가려 뽑아 개주관(開州館)과 선성산(宣城山) 기슭에 가서 살며 밭을 갈게 하라」 하셨습니다. 가만히 생각건대 큰 나라가 땅을 떼어 나누어 주시어 우리 백성이 갈아먹게 하시려는 것이니 그 의리는 기쁘고 고맙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곳곳마다 백성과 소가 죽고 잃은 것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자잘한 땅조차 다 갈지 못하여 할 수 없이 묵혀 잡초가 우거지게 두고 있습니다. 하물며 천 리나 아득히 먼 큰 나라의 땅에 어느 곳 사람과 소를 거느려 보내어 갈고 심게 하겠습니까. 힘이 미치지 못하니 이치로도 억지로 하기 어렵습니다. 오직 큰 도량으로 헤아려 주소서. 운운.
협주 1
是年三月。池義深齎去。
이해 삼월에 지의심이 가지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