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변괴를 물리치려 여는 다섯 별 도량 글天變祈禳五星道場文
天出異以示人。蓋將曉喻。佛隨機而說法。庸可議思。歸誠有加。消患未眹。伏念承祖先之慶。擁廟社之權。位無安事無輕。雖勤勵翼。德不綏明不燭。動有闕遺。由紀綱風俗之搶攘。召寒燠雨暘之乖僭。此猶滋甚。嘗未遑寧。夫何木曜之失行。迺與火星而同舍。益深憂畏。切計禬禳。宜憑最勝之門。遄借大慈之蔭。玆沿淨範。式敞熏筵。邀迎塍衲之高流。宣暢貝文之靈典。絲毫營締。影響感通。伏願災沴潛消。吉祥沓至。兵絶自焚之禍。載戢載韜。國延不拔之基。可長可久。
하늘이 이변을 내어 사람에게 보이는 것은 대개 깨우치려는 것이요, 부처가 근기를 따라 법을 설하는 것은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정성을 더하여 돌아가면 조짐이 드러나기 전에 근심을 없앨 수 있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조상의 경사를 이어받아 종묘와 사직의 권한을 안았습니다. 자리에 편안함이 없고 일에 가벼움이 없어 삼가 힘쓰기는 하나, 덕이 편안히 하지 못하고 밝음이 비추지 못하여 움직이면 빠뜨림이 있습니다. 기강과 풍속이 어지러운 탓에 춥고 더움과 비 오고 갬이 어그러짐을 불렀습니다. 이것이 더욱 심해져 일찍이 편안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찌 목성이 길을 잃어 화성과 같은 자리에 들었습니까. 근심과 두려움이 더욱 깊어 재앙 물리칠 일을 간절히 꾀합니다. 마땅히 가장 뛰어난 문에 기대어 큰 자비의 그늘을 빨리 빌려야 하겠습니다. 이에 깨끗한 법식을 좇아 향 사르는 자리를 열고, 누비옷 입은 높은 무리를 맞아 패엽에 적힌 신령한 경전을 펴 읽게 합니다. 실낱만 한 일이라도 마련하면 그림자와 메아리처럼 감응하여 통합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재앙의 기운이 가만히 사라지고 길상이 거듭 이르게 하소서. 병란은 스스로를 태우는 화가 끊어져 거두어지고 감추어지며, 나라는 뽑히지 않는 터전을 늘려 길고 오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