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왕경과 금광명경 법석 소仁王及金經法席踈
金皷中理懺事懺之音。最爲微妙。寶蓮上人空法空之說。叵可言思。十音所揚。千界同震。某以蕞爾之質。據巍然之司。頃遭丹寇之屢侵。憤莫如此。雖集人謀而博議。計無奈何。謂一憑梵力之神通。卽萬倍強兵之猛銳。况經王是救世之良藥。而佛母乃護國之勝門。盍暢眞源。坐消醜種。故致誠而歸仂。期趁歲以演宣。今玆戎虜之遄還。盖亦神通之所及。其爲信奉。顧與舊以彌加。凡所設施。宜以精而不苟。悉傾私帑。大敞熏筵。執玉軸者指千。旣盈乎百座。禮金身則心一。已格於六天。伏願災沴不生。禎祥沓至。夷狄絶窺窬之望。形滅影消。邦家膺悠久之基。根深蔕固。
금북 가운데 이치로 참회하고 일로 참회하는 소리가 가장 미묘하고, 보배 연꽃 위의 나도 공하고 법도 공하다는 말씀은 말과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습니다. 열 가지 소리가 드날리는 바에 천 세계가 함께 떨립니다.
아무개는 자잘한 바탕으로 우뚝한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지난번 거란 도적의 잦은 침노를 만나 분함이 이 같음이 없었습니다. 비록 사람들의 꾀를 모아 널리 의논하였으나 계책이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부처님 힘의 신통에 한 번 기대면 곧 굳센 군사의 날램보다 만 배가 되리라 여겼습니다.
하물며 경의 왕은 세상을 구하는 좋은 약이요, 부처를 낳는 반야는 나라를 지키는 뛰어난 문입니다. 어찌 참된 근원을 펴서 앉아 더러운 무리를 스러지게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정성을 다하여 힘을 바치고 해가 가기 전에 펴기를 기약하였습니다. 이제 오랑캐가 빨리 물러간 것도 대개 신통이 미친 바입니다. 그러니 믿어 받드는 것이 돌아보건대 예전보다 더욱 더합니다.
무릇 베푸는 바를 마땅히 정성스럽게 하고 구차히 하지 않습니다. 사삿집 곳간을 다 기울여 향 사르는 자리를 크게 열었습니다. 옥 축을 잡은 이가 백 사람이라 이미 백 자리를 채웠고, 금빛 몸에 예를 올리매 마음이 하나가 되어 이미 여섯 하늘에 이르렀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재앙이 생기지 않고 상서로움이 거듭 이르며, 오랑캐가 엿볼 바람을 끊어 형체가 없어지고 그림자가 스러지며, 나라가 오래고 긴 터전을 받아 뿌리가 깊고 꼭지가 굳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