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학사가 옛 시에 화답하고 찾아온 것에 차운하다次韻崔學士和舊詩見訪
感君迴鈿勒。訪我款茅堂。坐欠梅粧艶。盃無桂醑香。相逢歡未洽。重見話應長。莫厭頻來往。家才隔一岡。
그대가 고운 말굴레를 돌려 내 초가를 정답게 찾아 주심이 고맙네 자리에는 매화 단장의 고움이 없고 잔에는 계수 술의 향기가 없네 서로 만나 기쁨이 아직 흡족하지 못하니 거듭 보면 이야기가 응당 길어지리 자주 오가기를 싫어하지 마시라 집이 겨우 산등성이 하나 사이일 뿐이네
협주 2
宗粹
종수(宗粹)이다.
此詩乃內願堂大禪師廓雲首唱也。公和二首。予於禪師方丈見之。和一首屬公。故公和三首來訪。予復次韻云。五月也。
이 시는 내원당(內願堂) 대선사 확운(廓雲)이 먼저 부른 것이다. 공이 두 수를 화답하였는데, 내가 선사의 방장에서 그것을 보고 한 수를 화답해 공에게 부쳤다. 그래서 공이 세 수를 화답해 찾아왔기에 내가 다시 차운한 것이다. 오월이었다.
會見調金鉉。何嗟滯玉堂。杏梅遲早發。蘭菊後先香。經世子難免。讓賢吾所長。煩公來見代。歸老萬松岡。
머지않아 솥의 맛을 고르는 재상이 되심을 보리니 옥당(玉堂)에 머무름을 어찌 탄식하랴 살구와 매화는 더디고 이르게 피고 난초와 국화는 뒤서고 앞서서 향기롭네 세상을 다스림은 그대가 면하기 어렵고 어진 이에게 사양함은 내가 잘하는 바이네 번거로우나 공이 와서 나를 대신해 주시면 나는 만송(萬松) 언덕으로 돌아가 늙으리
협주 1
公久爲翰林學士。
공이 오래 한림학사로 있었다.
伊昔鸎溪巷。相知自草堂。更遊千里遠。同翫一花香。曠刦舊緣厚。平生交分長。莫忘吾沒後。噀酒酹遙岡。
지난날 앵계(鸎溪) 마을에서 초당으로부터 서로 알게 되었네 다시 천 리 먼 곳에 노닐고 한 꽃의 향기를 함께 즐겼네 아득한 겁의 옛 인연이 두텁고 평생의 사귄 정이 기네 내가 죽은 뒤에도 잊지 말고 술을 뿜어 먼 언덕에 부어 주시라
협주 2
初自予妻兄晉君別墅受知。
처음에 내 아내의 오라비 진공도(晉公度)의 별장에서 알아줌을 받았다.
金溝漢山花柳事。
금구(金溝)와 한산(漢山)에서 꽃과 버들을 즐기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