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1

쥐가 날뛰다鼠狂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90자 · 낭독 1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1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畜猫非苟屠爾曺。欲爾見猫深自竄。胡爲不遁藏。穴壁穿墉來往慣。出遊已云頑。矧復狂且亂。鬪喧妨我眠。竊巧奪人饌。猫在汝敢爾。實自猫才緩。猫職雖不供。汝罪亦盈貫。猫可鞭而逐。汝難擒以絆。鼠乎鼠乎若不悛。更索猛猫懲爾慢。

고양이를 기르는 것은 구차히 너희를 죽이려 함이 아니라 너희가 고양이를 보고 깊이 숨기를 바라서였네 어찌하여 달아나 숨지 않고 벽을 뚫고 담을 꿰어 오가기에 익숙한가 나와 돌아다니는 것만도 이미 뻔뻔하다 하겠는데 하물며 미쳐 날뛰고 어지럽히기까지 하랴 다투며 시끄러워 내 잠을 방해하고 훔치는 재주가 교묘하여 남의 반찬을 빼앗네 고양이가 있는데도 네가 감히 그러하니 실은 고양이의 재주가 느린 탓이네 고양이가 제 직분을 다하지 못했다 하나 네 죄도 꿰미에 가득 찼네 고양이는 채찍으로 쫓을 수 있으나 너는 잡아 묶기도 어렵구나 쥐야 쥐야 뉘우치지 않는다면 다시 사나운 고양이를 구해 네 방자함을 징계하리

협주 1

長短句

장단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