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사·갈 시랑·임 낭중이 「흰 것을 읊다」에 화답한 시에 차운하다次韻李學士葛侍郞林郞中和詠白詩。
狎鷗聞海客。相鶴有仙經。幸與鵠同狀。莫隨蠅變形。近依墻面堊。遠及海脣汀。大可爲雲布。微還作霰零。秦尋誰擅將。唐問孰鍾星。河步凌波韈。亭張卧雪屛。笏光朝未退。窓色醉方醒。懸瀑飛廬岳。驚濤壯洞庭。濃肌浴始罷。粲齒笑難停。爲谷言堪佩。存機誡亦銘。孤標歸鷺毳。閑態入鷴翎。趙璧是宗屬。蜀綿眞典刑。玉京開上界。銀闕聳東溟。陰得昇虛魄。陽資掛曜靈。梅鮮非剪素。氷潔豈礲硎。愛見繰絲濯。生憎裂帛聽。斥華裁布幔。尙素碎金甁。我亦將還質。身猶解紫靑。
갈매기와 친했다는 바닷가 사람 이야기를 듣고 학을 살피는 법은 신선의 책에 있네 다행히 고니와 모습이 같으니 파리를 따라 모습이 바뀌지는 말아야지 가까이는 담벼락에 바른 흰 흙에 기대고 멀리는 바닷가 물가에까지 이르네 크게는 구름이 되어 펼쳐지고 작게는 싸라기눈이 되어 흩날리네 진(秦)나라에서는 누가 장수 자리를 차지했고 당(唐)나라에서는 누가 별 기운을 모았던가 물 위를 걷는 버선은 물결을 타 넘고 정자에 펼친 것은 눈 속에 누운 병풍일세 홀(笏)의 빛은 조회에서 물러나기 전에 빛나고 창빛에 취했다가 막 깨어나네 걸린 폭포는 여산(廬山)에서 날고 놀란 물결은 동정호(洞庭湖)에서 장하네 도타운 살결은 목욕을 막 마쳤고 환한 이는 웃음을 그치기 어렵네 「골짜기가 되라」는 말은 차고 다닐 만하고 「기틀을 두지 말라」는 경계도 새길 만하네 외로운 표지는 해오라기 솜털로 돌아가고 한가한 자태는 백한(白鷴)의 깃에 들었네 조(趙)나라 구슬은 한 겨레붙이요 촉(蜀)의 솜은 참으로 본보기일세 옥경(玉京)은 윗세계를 열고 은궐(銀闕)은 동쪽 바다에 솟았네 그늘에서는 허공에 오르는 넋을 얻고 볕에서는 하늘에 걸린 해를 힘입네 매화의 고움은 흰 비단을 오린 것이 아니고 얼음의 맑음이 어찌 숫돌에 간 것이랴 실 켜어 헹구는 것은 보기를 좋아하고 비단 찢는 소리는 듣기를 싫어하네 화려함을 물리쳐 베로 휘장을 짓고 흰 것을 숭상하여 금병을 깨뜨리네 나도 또한 바탕으로 돌아가려 하니 몸은 이제 자줏빛 푸른빛 인끈을 풀었네
협주 5
百全,
백전(百全),
南成,
남성(南成),
成榦
성간(成榦)
莊子五機。心存乎胷中。則純白不備。
「장자」의 다섯 기틀이다. 기틀이 가슴속에 남아 있으면 순수한 흰빛이 갖추어지지 않는다.
時乞退故云。
그때 물러나기를 빌었으므로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