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3

한식날에 바람만 불고 비는 오지 않다寒食日有風無雨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60자 · 낭독 0.6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3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甚雨與疾風。寒節必所値。天爲介子推。似慰炎焚死。風以扇凄凉。雨以流淸泚。胡奈於今年。風微雨不至。天豈以日遠。未必一終始。更遲明年春。了知天之意。

큰비와 사나운 바람은 한식철이면 반드시 만나는 것이네 하늘이 개자추(介子推)를 위하여 불에 타 죽은 일을 위로하는 듯하네 바람으로는 서늘함을 부쳐 주고 비로는 맑은 물을 흘려보내네 어찌하여 올해에는 바람도 잔잔하고 비도 이르지 않는가 하늘도 세월이 멀어져서 처음과 끝을 한결같이 하지는 못하는 것인가 내년 봄을 다시 기다려 하늘의 뜻을 똑똑히 알아보리라

협주 1

戊戌年

무술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