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여드레 새벽에 큰 눈이 내리다十月八日五更大雪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5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1첫째 수
不知雪色誤窓明。已責晨雞號太晚。此鳥如聞應笑我。一牽虛見迷昏旦。
눈빛이 창을 잘못 밝힌 것을 모르고 새벽닭이 너무 늦게 운다고 이미 꾸짖었네 이 새가 만약 들었다면 응당 나를 비웃으리 한 번 헛보임에 끌려 저녁과 아침을 헷갈린 것을
2둘째 수
此時方始作初冬。再見雪華堆似玉。麥熟明年定不疑。但期不落桑田卜。
이때가 비로소 초겨울이 되었는데 눈꽃이 옥처럼 쌓인 것을 두 번째 보네 내년에 보리가 익을 것은 의심할 것 없으니 다만 뽕밭의 점이 어긋나지 않기를 바라네
협주 1
今月六日有微雪。
이달 엿새에 가랑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