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학사가 화답해 보내 주어 차운하여 답하고 아울러 화려한 자리에 사례하다明日。學士見和寄之。次韻奉答。兼謝華筵。
1첫째 수
洞房寬敞幾人容。歡到金燈炤絳籠。鬪錦筵華塵眼眩。舂珠歌切鐵腸融。相看盡是靑雲容。豈意兼呼白髮翁。芳酒十分湘水綠。名姝三箇魏花紅。詩非好事情形外。飮亦從宜樂在中。最後一盃眞醉我。及迴難辨路西東。
깊숙한 방이 넓고 시원하여 몇 사람을 들이는가 기쁨이 금 등불이 붉은 주렴을 비출 때까지 이르렀네 비단을 다투는 자리가 화려하여 티끌 눈이 어지럽고 구슬을 찧는 듯한 노래가 절실하여 쇠 같은 창자도 녹네 서로 보니 다 높은 벼슬에 오른 이들인데 어찌 흰머리 늙은이까지 불렀을 줄 알았으랴 꽃다운 술은 넉넉히 상수(湘水)처럼 푸르고 이름난 미인 셋은 위자(魏紫) 모란처럼 붉네 시는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정이 모습 밖에 있고 술도 알맞게 따르니 즐거움이 그 가운데 있네 맨 나중 한 잔이 참으로 나를 취하게 하여 돌아갈 때에는 길의 동서를 가리기 어려웠네
협주 1
二首
두 수이다.
2둘째 수
早被恢恢大度容。愚狙喜怒智能籠。在門旋見迎王粲。覆刺何煩謁馬融。撫翼曾同騰顯路。乞骸還共作閑翁。吟詩愧我添髭白。有酒蒙君借面紅。昨日盤筵參分外。故人情信露這中。臨分愛聽笳喉唱。欲反斜陽更掛東。
일찍부터 넓고 큰 도량에 받아들여졌으니 어리석은 원숭이의 기쁨과 노염을 슬기로 가두네 문에 있자 곧 왕찬(王粲)을 맞음을 보았으니 명함을 거듭 내밀며 어찌 번거롭게 마융(馬融)을 뵈랴 날개를 치며 일찍이 함께 높은 길에 올랐고 벼슬을 놓기를 빌어 물러나 다시 함께 한가한 늙은이가 되었네 시를 읊으며 부끄럽게도 나는 흰 수염만 더하고 술이 있어 그대 덕에 얼굴 붉음을 빌렸네 어제 잔치 자리에 분수에 넘치게 참여하였으니 오랜 벗의 정과 미더움이 그 가운데 드러났네 헤어질 때 갈잎 소리 같은 노래를 즐겨 들으니 기우는 해를 되돌려 다시 동쪽에 걸고 싶네
협주 1
連携酒來訪。
이어 술을 가지고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