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후집 권6

이 학사에게 차운하다次韻李學士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2 · 한자 101자 · 낭독 1분

동국이상국집 후집 권6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1서

四月二十七日。邀兩朴樞府及崔僕射,朴丁李三學士。而李學士稱病不赴。以詩寄謝。予卽次韻答寄。亦令坐客皆和。

사월 이십칠일에 두 박 추밀과 최 복야, 박·정·이 세 학사를 불렀다. 그런데 이 학사가 병을 핑계로 오지 않고 시로 사례를 부쳐 왔다.

나는 곧 차운하여 답해 보내고, 또한 자리에 있던 손들에게도 모두 화답하게 하였다.

협주 2

百全○幷序

백전(百全) ○ 서를 아울러 붙이다

百全

백전

對客初筵語不喧。佇瞻高駕爲臨門。忽然馳簡稱身憊。急欲求醫候病源。若也體中生劣氣。那於筆下騁豪言。細思此特微痾耳。須待君來倒一樽。

손을 마주한 첫 자리는 말소리도 시끄럽지 않고 높으신 수레가 문에 이르기를 우두커니 바라보았네 문득 편지를 달려 보내어 몸이 고달프다 하시니 급히 의원을 구하여 병의 뿌리를 살피고 싶었네 만약 몸 안에 나쁜 기운이 생겼다면 어찌 붓 아래에서 호방한 말을 내달릴 수 있으랴 곰곰 생각하니 이것은 다만 대수롭지 않은 병일 뿐 그대가 와서 한 동이 기울이기를 기다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