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번(崔宗藩)이 판소부사(判小府事)를 맡아 사례하는 표崔宗藩謝判小府事表
云云。秩視月卿。署稱泉府。循涯未副。聞命若驚。伏念臣器本庸虛。性惟昏蔽。濫收科第。反慙附贅於儒林。夙涉班聯。蓋藉餘膏於世祿。自從先代。常侍內庭。每瞻龍衮之光。榮則多矣。未側蛾眉之列。意頗慊如。及値聖辰。始參法從。五年掌制。訖無典麗之詞。三載司刑。莫有端詳之聽。自惟曠職。猶恐興譏。復墮眷於九重。特崇資於三品。此蓋云云。摠包微薄。務廣聰明。故令樗散之資。與沐露濡之澤。臣敢不益硏素履。痛礪初心。旣竭吾才。勺水儻裨於海大。不渝其節。貞松堪耐於歲寒。云云。
운운. 품계는 월경(月卿)에 견주고 관서는 천부(泉府)라 일컫습니다. 제 분수를 헤아리니 걸맞지 않아 명을 듣고 놀란 듯하였습니다.
엎드려 생각하건대 신은 그릇이 본디 용렬하고 비었으며 성품은 오직 어둡고 가렸습니다. 외람되이 과거에 붙었으니 도리어 유림에 군더더기로 붙은 것이 부끄럽고, 일찍 벼슬 반열에 든 것은 대개 대물림하는 녹의 남은 기름에 기댄 것입니다. 선대로부터 늘 궁궐 안에서 모시며 매양 곤룡포의 빛을 우러렀으니 영화는 많았으나, 아직 아미(蛾眉)의 반열에 끼지 못하여 마음이 자못 서운하였습니다.
성상의 때를 만나서야 비로소 임금을 모시는 반열에 들었습니다. 다섯 해 동안 조서 짓는 일을 맡았으나 끝내 법도 있고 아름다운 글이 없었고, 세 해 동안 형벌을 맡았으나 바르고 자세히 살펴 판결하지 못하였습니다. 스스로 직책을 비웠다 여겨 오히려 비웃음이 일까 두려웠는데, 다시 구중궁궐의 돌보심이 내려 특별히 삼품의 품계로 높여 주셨습니다.
이는 대개 운운. 미약하고 얇은 것까지 모두 감싸시고 총명을 넓히기에 힘쓰신 까닭에, 쓸모없는 가죽나무 같은 바탕으로 하여금 이슬에 젖는 은택을 함께 입게 하신 것입니다.
신이 어찌 감히 평소의 행실을 더욱 갈고 처음 마음을 아프도록 벼리지 않겠습니까. 이미 제 재주를 다하여 한 잔의 물이나마 바다의 큼에 보태기를 바라고, 그 절개를 바꾸지 않아 곧은 소나무가 추운 철을 견디듯 하겠습니다. 운운.
협주 1
已上二首。皆昔所著。今方拾得。未附前集。
위의 두 편은 다 예전에 지은 것인데 이제야 주워 얻었다. 전집에는 붙이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