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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뎃소리 풀이中聲解

훈민정음 訓民正音 · 세종(世宗)과 집현전 학사들 · 1446년 (조선 세종 28) · 단락 3 · 한자 232자 · 낭독 2.5분

훈민정음 해례 세종이 스물여덟 자를 만들고 그 까닭과 쓰는 법을 적은 책. 「나라의 말소리가 중국과 달라」로 시작하는 머리말과, 글자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밝힌 제자해가 함께 실렸다. 글자를 만든 사람이 그 원리를 손수 적어 남긴 예는 세계에 달리 없다.

中聲者,居字韻之中,合初終而成音如呑字中聲是ㆍ,ㆍ居ㅌㄴ之間而爲ᄐᆞᆫ。卽字中聲是ㅡ,ㅡ居ㅈㄱ之間而爲즉。侵字中聲是ㅣ,ㅣ居ㅊㅁ之間而爲침之類。洪覃君業欲穰戌彆,皆倣此。

가운뎃소리는 글자 소리의 가운데에 있어 첫소리와 끝소리를 어울러 소리를 이룬다. 탄(呑) 자의 가운뎃소리는 ㆍ 이니 ㆍ 가 ㅌ 과 ㄴ 사이에 있어 ᄐᆞᆫ 이 되고, 즉(卽) 자의 가운뎃소리는 ㅡ 이니 ㅡ 가 ㅈ 과 ㄱ 사이에 있어 즉 이 되며, 침(侵) 자의 가운뎃소리는 ㅣ 이니 ㅣ 가 ㅊ 과 ㅁ 사이에 있어 침 이 되는 따위다. 홍(洪)·담(覃)·군(君)·업(業)·욕(欲)·양(穰)·술(戌)·별(彆)도 다 이를 본뜬다.

二字合用者,ㅗ與ㅏ同出於ㆍ,故合而爲ㅘ。ㅛ與ㅑ又同出於ㅣ,故合而爲ㆇ。ㅜ與ㅓ同出於ㅡ,故合而爲ㅝ。ㅠ與ㅕ又同出於ㅣ,故合而爲ᆑ。以其同出而爲類,故相合而不悖也。一字中聲之與ㅣ相合者十,ㆎㅢㅚㅐㅟㅔㆉㅒㆌㅖ是也。二字中聲之與ㅣ相合者四,ㅙㅞㆈㆋ是也。ㅣ於深淺闔闢之聲,並能相隨者,以其舌展聲淺而便於開口也。亦可見人之參贊開物而無所不通也。訣曰

두 자를 어울러 쓰는 것은 이러하다. ㅗ 와 ㅏ 는 다 ㆍ 에서 나왔으므로 어울려 ㅘ 가 되고, ㅛ 와 ㅑ 는 또 다 ㅣ 에서 나왔으므로 어울려 ㆇ 가 되며, ㅜ 와 ㅓ 는 다 ㅡ 에서 나왔으므로 어울려 ㅝ 가 되고, ㅠ 와 ㅕ 는 또 다 ㅣ 에서 나왔으므로 어울려 ᆑ 가 된다. 같은 데서 나와 한 무리가 되므로 서로 어울려도 어그러지지 않는다.

한 자 가운뎃소리로서 ㅣ 와 서로 어울리는 것이 열이니 ㆎㅢㅚㅐㅟㅔㆉㅒㆌㅖ 가 그것이요, 두 자 가운뎃소리로서 ㅣ 와 서로 어울리는 것이 넷이니 ㅙㅞㆈㆋ 가 그것이다. ㅣ 가 깊고 얕고 닫히고 열리는 소리에 다 능히 따라붙는 것은, 혀가 펴지고 소리가 얕아 입 벌리기에 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만물을 열어 이루는 데 끼어들어 통하지 않는 곳이 없음을 볼 수 있다. 간추려 노래한다.

母字之音各有中 須就中聲尋闢闔 洪覃自呑可合用 君業出則亦可合 欲之與穰戌與彆 各有所從義可推 侵之爲用最居多 於十四聲徧相隨

자모 글자의 소리마다 가운뎃소리가 있으니 모름지기 가운뎃소리에 나아가 열림과 닫힘을 찾아라 홍 과 담 은 탄 에서 나왔으니 어울러 쓸 수 있고 군 과 업 도 한 데서 나왔으니 또한 어울릴 수 있다 욕 과 양, 술 과 별 도 저마다 따르는 바가 있으니 뜻을 미루어 알 만하다 침 의 쓰임이 가장 많아 열네 소리에 두루 따라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