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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소리 풀이初聲解

훈민정음 訓民正音 · 세종(世宗)과 집현전 학사들 · 1446년 (조선 세종 28) · 단락 2 · 한자 150자 · 낭독 1.6분

훈민정음 해례 세종이 스물여덟 자를 만들고 그 까닭과 쓰는 법을 적은 책. 「나라의 말소리가 중국과 달라」로 시작하는 머리말과, 글자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밝힌 제자해가 함께 실렸다. 글자를 만든 사람이 그 원리를 손수 적어 남긴 예는 세계에 달리 없다.

正音初聲,卽韻書之字母也。聲音由此而生,故曰母。如牙音君字初聲是ㄱ,ㄱ與ᅟᅮᆫ而爲군。快字初聲是ㅋ,ㅋ與ㅙ而爲쾌〯。虯字初聲是ㄲ,ㄲ與ㅠ而爲뀨。業字初聲是ㆁ,ㆁ與ᅟᅥᆸ而爲ᅌᅥᆸ之類。舌之斗呑覃那,脣之彆漂步彌,齒之卽侵慈戌邪,喉之挹虛洪欲,半舌半齒之閭穰,皆倣此。訣曰

정음의 첫소리는 곧 운서의 자모다. 소리가 이로 말미암아 나므로 어미라 한다.

어금닛소리 군(君) 자의 첫소리는 ㄱ 이니 ㄱ 이 ᅟᅮᆫ 과 어울려 군 이 되고, 쾌(快) 자의 첫소리는 ㅋ 이니 ㅋ 이 ㅙ 와 어울려 쾌〯 가 되며, 규(虯) 자의 첫소리는 ㄲ 이니 ㄲ 이 ㅠ 와 어울려 뀨 가 되고, 업(業) 자의 첫소리는 ㆁ 이니 ㆁ 이 ᅟᅥᆸ 과 어울려 ᅌᅥᆸ 이 되는 따위다.

혓소리의 두(斗)·탄(呑)·담(覃)·나(那), 입술소리의 별(彆)·표(漂)·보(步)·미(彌), 잇소리의 즉(卽)·침(侵)·자(慈)·술(戌)·사(邪), 목구멍소리의 읍(挹)·허(虛)·홍(洪)·욕(欲), 반혓소리와 반잇소리의 려(閭)·양(穰)도 다 이를 본뜬다. 간추려 노래한다.

君快虯業其聲牙 舌聲斗呑及覃那 彆漂步彌則是脣 齒有卽侵慈戌邪 挹虛洪欲迺喉聲 閭爲半舌穰半齒 二十三字是爲母 萬聲生生皆自此

군·쾌·규·업 은 그 소리가 어금니요 혓소리에는 두·탄 과 담·나 가 있다 별·표·보·미 는 곧 입술이요 이에는 즉·침·자·술·사 가 있다 읍·허·홍·욕 은 목구멍소리요 려 는 반혀가 되고 양 은 반이가 된다 스물세 자가 이 어미가 되니 온갖 소리가 나고 남이 다 여기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