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징비록 › 권3 근폭집

제 고을로 돌아가지 않은 수령을 변방으로 옮기기를 청하다請不爲還任守令徙邊。啓

징비록 懲毖錄 · 류성룡(柳成龍) · 1633년 간행 (임진왜란 뒤 지음) · 단락 1 · 한자 114자 · 낭독 1분

징비록 권3 근폭집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臣與調度使洪世恭相議某處穀移丁某邑某處船進泊于某江事一一分付而世恭極慮處處下人離散無可使令事未易辦爲言且雖有粟無人轉輸如嘉山安州肅川順安皆爲空官不得已別樣處置然後朝令可施近日不爲還任守令一切全家徙邊事洪世恭處亦爲分付行移此意敢。啓

신이 조도사(調度使) 홍세공(洪世恭)과 서로 의논하여, 어느 곳 곡식을 어느 고을로 옮기고 어느 곳 배를 어느 강에 대게 할 것인지를 하나하나 분부하였습니다. 그런데 홍세공은 곳곳의 아랫사람이 흩어져 부릴 사람이 없으니 일을 쉽게 이루기 어렵다고 몹시 걱정하며 말하였습니다. 또 곡식이 있어도 실어 나를 사람이 없고, 가산·안주·숙천·순안 같은 곳은 모두 관아가 비었으니, 부득이 달리 조처한 뒤라야 조정의 명이 행해질 것입니다.

요사이 제 고을로 돌아가지 않은 수령은 모두 온 집안을 변방으로 옮기게 하는 일을 홍세공에게도 분부하여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 뜻을 감히 아룁니다.

협주 1

同日

같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