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에 곡식을 더 채우는 일을 아뢰다定州粮穀添備。啓
징비록 권3 근폭집 임진왜란이 끝난 뒤 영의정 류성룡이 제 눈으로 본 것을 적어 남긴 기록. 「지난 일을 징계하여 뒷근심을 삼간다」는 뜻으로 이름을 붙였다. 전쟁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조정이 무엇을 놓쳤는지를 변명 없이 적었다. 이순신을 천거한 일, 명나라 군사와의 실랑이, 백성이 겪은 참상이 그대로 실렸다.
定州距龜城最近唐兵所經一路亦惟此處爲留駐之所而本州倉穀甚少今不得已先添定州之穀然後可以支應唐兵定州之穀旣足則又當分輸于宣川郭山等處此則自可觀勢爲之矣各官百姓今頗還集云令其守令設爲方便稍稍輸運事知委于調度使且從事官洪宗祿時在昌城亦令馳到龜城與調度使同力刻日輸運後具數啓。聞事急急下書何如
정주는 구성에서 가장 가깝고 명나라 군사가 지나는 길에서도 이곳이 머물 자리인데, 그 고을 창고의 곡식이 매우 적습니다. 이제 부득이 먼저 정주의 곡식을 채운 뒤라야 명나라 군사를 대어 줄 수 있습니다. 정주의 곡식이 넉넉해지면 또 선천·곽산 등지로 나누어 옮겨야 하는데, 이는 형세를 보아 하면 될 것입니다.
여러 고을 백성이 이제 꽤 돌아와 모였다 하니, 그 수령에게 방도를 마련해 조금씩 실어 나르게 하는 일을 조도사에게 알리십시오. 또 종사관 홍종록(洪宗祿)이 지금 창성에 있으니, 구성으로 달려가 조도사와 힘을 합쳐 날을 정해 실어 나른 뒤 그 수를 갖추어 아뢰게 하는 일을 급히 글로 내리시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