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유격의 거취와 군량을 나누어 준 일을 달려 아뢴 장계馳。啓沈遊擊行止及糧糓分付狀
沈遊擊近日在順安與倭相見問答之事都元帥狀啓必已詳盡矣當初遊擊到此所言則欲往箚於肅川安州之間今見先文直指義順未知何故大槪遊擊之意似出於講解息兵之計夷狄無信兇發萬端苟其兵勢未挫豈能以片言單辭戢其凶鋒况我軍疲頓單弱日望。天兵之來救而遷延時月屢退師期前頭之事極爲寒心。朝廷急速㴱思善處俾無緩不及事之悔一路支待糧餉則前日措置之數外移文各官使之隨便稍稍收合秋租各儲本官而咸從縣民則自願納米以補軍需其數至於二百石臣即給空名告身以勸其餘而惟賊兵未退人無固志故公私蓄積未得悉意經理安州江船所載諸處運米未能收入官庫泊在江面許多格軍等離家累月乞糧度日呼訴不已極爲雞處今見黃海道觀察使柳永慶牒報內忠淸道田稅米二千二百四十九石黄豆四千九十八石分載二十船來到康翎地唐兵出來之數未能的知幾石留置本道幾石送于平安道事牒呈唐兵出來日期軍數多寡時未得知而黃海沿海賊倭出沒無常萬一留泊淺浦未易運船之際賊兵來泊則亦恐有意外閪失之虞幷令該司參商事勢急速區處或分半留泊于遠賊之處分半輸到于。行朝似爲便當
심 유격(沈遊擊)이 요사이 순안에 있으면서 왜와 서로 만나 묻고 답한 일은 도원수의 장계에 반드시 이미 자세히 갖추어졌을 것입니다.
애초에 유격이 이곳에 이르러 한 말은 숙천과 안주 사이에 가서 머무르겠다는 것이었는데, 이제 먼저 온 글을 보니 곧바로 의순(義順)으로 간다 하니 무슨 까닭인지 알 수 없습니다. 대개 유격의 뜻은 강화하여 군사를 쉬게 하려는 계책에서 나온 듯합니다.
오랑캐는 믿음이 없어 흉한 짓이 만 가지로 나오니, 진실로 그 군사의 형세를 꺾지 못하고서야 어찌 몇 마디 말로 그 흉한 칼끝을 거두게 하겠습니까. 하물며 우리 군사는 지치고 외롭고 약하여 날마다 명나라 군사가 와서 구해 주기를 바라는데, 날짜를 끌며 군사 낼 기약을 여러 번 물리니 앞일이 몹시 한심합니다. 조정에서 급히 깊이 생각하여 잘 조처하시어, 늦어 일에 미치지 못하는 뉘우침이 없게 하소서.
한 길에서 대접할 군량은 지난날 마련한 수 밖에, 각 고을에 공문을 보내어 편한 대로 차츰차츰 가을 조세를 거두어 각각 제 고을에 쌓아 두게 하였습니다. 함종현(咸從縣) 백성은 스스로 원하여 쌀을 바쳐 군수에 보탰는데 그 수가 이백 섬에 이르므로, 신이 곧 이름을 비워 둔 고신(告身)을 주어 나머지 사람들을 권하였습니다. 다만 적병이 물러가지 않아 사람들에게 굳은 뜻이 없으므로 공사의 쌓인 것을 뜻대로 다 경영하지 못합니다.
안주 강의 배에 실은 곳곳의 쌀은 관가 창고에 거두어 들이지 못하고 강 위에 대어 두었는데, 허다한 격군들이 집을 떠난 지 여러 달이라 양식을 빌어 날을 보내며 부르짖어 하소연하기를 그치지 않으니 몹시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이제 황해도 관찰사 유영경(柳永慶)의 첩정를 보니, 충청도 전세 쌀 이천이백마흔아홉 섬과 누런 콩 사천아흔여덟 섬을 배 스무 척에 나누어 싣고 강령(康翎) 땅에 와 닿았는데, 명나라 군사가 나올 수를 확실히 알 수 없으니 몇 섬을 본도에 두고 몇 섬을 평안도로 보낼지 첩정하였습니다.
명나라 군사가 나올 날짜와 군사의 많고 적음은 아직 알지 못하는데, 황해 바닷가에는 적왜가 나고 드는 것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만일 얕은 포구에 머물러 대어 배를 옮기기 쉽지 않을 때에 적병이 와서 대면 뜻밖에 잃을 걱정이 있을까 두렵습니다. 아울러 해당 관사에 명하여 형세를 헤아려 급히 조처하게 하시되, 혹 반은 적에게서 먼 곳에 머물러 대어 두고 반은 행재소로 실어 오게 하면 마땅할 듯합니다.
협주 1
九月二日在安州
구월 이튿날, 안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