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2

칠월 이레의 비七月七日雨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112자 · 낭독 1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2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銀河杳杳碧霞外。天上神仙今夕會。龍梭聲斷夜機空。烏鵲橋邊促仙馭。相逢才說別離苦。還導明朝又難駐。雙行玉淚洒如泉。一陣金風吹作雨。廣寒仙女練帨涼。獨宿婆娑桂影傍。妬他靈匹一宵歡。深閉蟾宮不放光。赤龍下濕滑難騎。靑鳥低霑凝不飛。天方向曉汔可霽。恐染天孫雲錦衣。

은하는 푸른 노을 밖에 아득한데 하늘 위 신선이 오늘 저녁 만난다 용 북 소리 끊어져 밤 베틀이 비고 오작교 가에서 신선 수레를 재촉한다 서로 만나 겨우 이별의 괴로움을 말하는데 벌써 내일 아침이면 또 머물기 어렵다 이른다 두 줄기 옥 같은 눈물이 샘처럼 뿌려지고 한 줄기 가을바람이 불어 비가 된다 광한궁 선녀는 흰 수건이 서늘한데 홀로 하늘거리는 계수 그림자 곁에 잔다 저 신령한 짝의 하룻밤 즐거움을 시샘하여 달 궁전을 깊이 닫고 빛을 놓지 않는다 붉은 용은 젖어 미끄러워 타기 어렵고 파랑새는 낮게 젖어 얼어 날지 못한다 하늘이 새벽으로 향하니 이제 개어도 좋으리 직녀의 구름 비단옷이 젖을까 두렵다

협주 2

陶安公。七月七日。騎赤龍上天。

도안공(陶安公)이 칠월 이레에 붉은 용을 타고 하늘에 올랐다.

七月七日。王母使靑鳥至漢殿。

칠월 이레에 서왕모가 파랑새를 한나라 궁전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