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각교의 시에 차운하여 반랑의 「봄놀이」에 화답하다次韻梁閣校。和潘閬春遊篇。
二月𧰟陽天。獨遊心悠然。飛花逐風舞。飄落阿那邊。靑絲弄江柳。碧繡看野田。貪芳久未返。細露濕濃煙。朱顔能幾時。一去不復還。長天萬古碧。日月悠悠懸。王孫不至空春草。春草無情春自老。由來樂事喜相違。辜負芳時風景好。東來西去作浮雲。天地騰騰六尺身。帝城信美亦難住。素衣無奈化風塵。君不見陳宮月依舊白。三閣繁華已陳迹。後庭不見玉樹色。又不見汴河水至今流。人心徒自恨。柳色豈解愁。榮華富貴不須待。五侯七相亦安在。景公虛哭牛山中。莊靈不死公何代。破除萬事酒有功。安得醉臥中山中。月光鬼谷未訪嵩。付與人間任轉蓬。一樽何惜與君同。空山馬鬣昔王公。南柯一夢已無蹤。菖蒲未掃雪霜鬢。泥土忍埋龍虎雄。興來長嘯座生風。壯氣擘出胸懷中。猿臂將軍便不封。龍翔吏部空老翁。天宮鎖門雲雨濛。夜叉守閽兮不爲通。又聞轟磕震鼓走雷公。霹靂掣火落半空。十七星跨漢爲閣道望不得窮。不使盧同上天斬得蝦蟇精。及月輪纔滿。怪物復生。未知熒惑何權。太白何功。天已喪厥眼。天道何由行。使闒茸瓦釜雷鳴。使君子黃鍾無聲。使嫫母蘭澤襲馨。使西施柳眉嚬靑。天若不喪眼。屈,賈胡爲兮枯其形。天若不喪眼。李,杜胡爲兮沮其情。歸去來乎相携鶴背客。共到鼇頭瀛母臺。恣商羊秘籙受丁寧。更升碧落配星辰。羽林兵仗嚴天軍。莫學桃源苦避秦。漁人踏我淸溪渾。莫學峩□〔⿱山眉〕事思邈。多生坐殺蝱蟲群。唯願一入紫微門。奉謁玄元太上君。一吹橐籥鼓和氣。下使萬人飮醰粹。煕煕有如天酒酣。兀兀渾似衢樽醉。洗盡痟癢入融怡。立作太古羲軒時。有志莫遂是兒子。人生安用丈夫爲。
이월 고운 볕의 하늘에 홀로 노니니 마음이 아득하다 나는 꽃이 바람을 좇아 춤추어 나부껴 어느 쪽에 떨어지는가 푸른 실은 강가 버들을 놀리고 푸른 수는 들밭을 바라본다 꽃다움을 탐해 오래 돌아가지 못하니 가는 이슬이 짙은 안개를 적신다 붉은 얼굴이 얼마나 가랴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긴 하늘은 만고에 푸르고 해와 달은 아득히 걸렸다 왕손이 오지 않아 봄풀만 부질없고 봄풀은 무정한데 봄은 절로 늙는다 예부터 즐거운 일은 서로 어긋나기를 좋아하여 꽃다운 때 좋은 경치를 저버린다 동으로 오고 서로 가며 뜬구름이 되니 하늘과 땅에 떠도는 여섯 자 몸이다 임금의 성이 참으로 아름다우나 또한 머물기 어렵고 흰옷이 바람과 티끌로 물듦을 어찌하랴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진(陳)나라 궁전의 달이 예대로 흰 것을 세 누각의 번화함은 이미 묵은 자취요 후정(後庭)에서 옥수(玉樹)의 빛을 볼 수 없다 또 보지 못하였는가, 변하(汴河)의 물이 지금까지 흐르는 것을 사람 마음은 부질없이 스스로 한하지만 버들빛이 어찌 시름을 알랴 영화와 부귀는 기다릴 것 없다 다섯 제후와 일곱 정승은 또한 어디 있는가 경공(景公)은 우산(牛山)에서 부질없이 울었으니 장공과 영공이 죽지 않았다면 공은 어느 대에 임금이 되었으랴 온갖 일을 없애는 데는 술에 공이 있으니 어찌하면 중산(中山)의 술에 취해 누우랴 달빛 어린 귀곡(鬼谷)에서 숭산(嵩山)을 찾지 못하였으니 인간 세상에 맡겨 구르는 쑥대처럼 두련다 한 동이 술을 그대와 함께함을 어찌 아끼랴 빈 산의 말갈기 무덤은 옛날의 왕공(王公)이요 남가(南柯)의 한 꿈은 이미 자취가 없다 창포로도 눈서리 같은 살쩍을 쓸어 내지 못하는데 진흙이 차마 용과 범 같은 영웅을 묻는다 흥이 나 길게 휘파람 부니 자리에 바람이 일고 장한 기운이 가슴속에서 갈라져 나온다 원숭이 팔의 장군은 끝내 봉해지지 못하였고 용처럼 날던 이부(吏部)도 부질없이 늙은이가 되었다 하늘 궁전은 문을 잠그고 구름과 비가 자욱한데 야차가 문을 지켜 통해 주지 않는다 또 들으니 우르릉 북을 울리며 우레 신이 달리고 벼락이 불을 당겨 반공에 떨어진다 열일곱 별이 은하를 걸쳐 각도(閣道)를 이루었으나 바라보아도 끝이 없다 노동(盧同)을 하늘에 올려 두꺼비 정령을 베게 하지 않으니 달바퀴가 겨우 차자 괴물이 다시 생긴다 알 수 없구나, 형혹성(熒惑星)이 무슨 권세이며 태백성(太白星)이 무슨 공이 있는지 하늘이 이미 그 눈을 잃었으니 하늘의 도가 무엇으로 행해지랴 못난 자와 질그릇 솥이 우레처럼 울게 하고 군자와 황종(黃鍾)이 소리 없게 한다 모모(嫫母)가 난초 기름으로 향기를 끼치게 하고 서시(西施)가 버들 눈썹을 푸르게 찡그리게 한다 하늘이 만일 눈을 잃지 않았다면 굴원과 가의가 어찌 그 모습이 말랐으랴 하늘이 만일 눈을 잃지 않았다면 이백과 두보가 어찌 그 뜻이 꺾였으랴 돌아가자, 학 등에 탄 나그네와 손을 잡고 함께 자라 머리 영주(瀛洲)의 대에 이르자 상양(商羊)의 비밀 문서를 마음껏 받아 간곡히 새기고 다시 푸른 하늘에 올라 별에 짝하리라 우림군의 병장기가 하늘 군사를 엄하게 한다 무릉도원처럼 괴로이 진나라를 피하기를 배우지 마라 어부가 내 맑은 시내를 밟아 흐리게 한다 아미산(峩□)에서 손사막(孫思邈)을 섬기기를 배우지 마라 여러 생에 앉아서 등에와 벌레 무리를 죽인다 오직 바라건대 한 번 자미(紫微)의 문에 들어가 현원태상군(玄元太上君)을 삼가 뵙고 한 번 풀무를 불어 화한 기운을 북돋아 아래로 만백성이 진하고 순수한 것을 마시게 하리라 화락하기가 천주(天酒)에 흠뻑 취한 듯하고 우뚝하기가 온통 네거리 술동이에 취한 듯하리라 앓고 가려운 것을 다 씻고 화락함에 들어 곧 아득한 옛 복희와 헌원의 때를 만들리라 뜻이 있어도 이루지 못하면 이는 아이일 뿐 사람이 살면서 어찌 장부 노릇을 하랴
협주 3
長短一依潘體。
길고 짧음을 온전히 반랑(潘閬)의 체를 따랐다.
本詩疊押中字。
본디 시에서 중(中) 자를 거듭 압운하였다.
甘露一名天酒。
감로(甘露)를 천주(天酒)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