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교가 화답하기에 다시 차운하여 답하다李讐校見和。復次韻答之。
寂寞開三經。安排置一軒。平生甘滌器。小隱笑踰垣。醜婢形如獠。癡奴語帶村。賢非居鄭圃。思逸嘯蘇門。小砌風敲竹。芳畦露裛蓀。廢興看草卉。身世寄丘樊。北閣斜衝道。南山走裂坤。牛桃葩始綻。鷰麥葉初繁。任達人多笑。傳停鬼不尊。王家空有壁。范婦久無褌。玉樹如叨倚。靑松誓共援。急廻飛雀弁。同醉沸蛆樽。晚景煙花亂。春天霧雨昏。偸閑眠小榻。乘興繞芳園。巷柳聞啼鳥。庭沙見舞鵾。鍛爐頑叔夜。嗜酒老陳暄。尙憶揮斤手。空餘泣玉冤。爲君方掃地。相訪莫嬚喧。
쓸쓸히 세 오솔길을 열고 마련하여 마루 하나를 두었다 평생 그릇 씻는 일도 달게 여기고 작은 은자가 담 넘던 일을 비웃는다 못생긴 계집종은 꼴이 오랑캐 같고 어리석은 사내종은 말에 시골티가 난다 어짊은 정포(鄭圃)에 살던 이가 아니요 생각은 소문산(蘇門山)에서 휘파람 불던 이처럼 뛰어나다 작은 섬돌에 바람이 대를 두드리고 꽃다운 이랑에 이슬이 창포를 적신다 흥하고 망함을 풀에서 보고 몸과 세상을 언덕과 울타리에 부친다 북쪽 누각은 비스듬히 길로 뻗고 남산은 달려 땅을 가른다 우도(牛桃) 꽃이 비로소 터지고 귀리 잎이 처음으로 무성하다 멋대로 사는 것을 사람들이 많이 웃고 전함이 그치니 귀신도 높이지 않는다 왕씨 집은 부질없이 벽만 있고 범씨 아내는 오래도록 잠방이가 없다 옥 같은 나무에 외람되이 기댄 듯하고 푸른 솔처럼 함께 붙들기를 맹세한다 나는 참새 무늬 고깔을 급히 돌리고 구더기처럼 괴어오르는 술동이에 함께 취한다 저문 경치에 안개 낀 꽃이 어지럽고 봄 하늘에 안개비가 어둑하다 틈을 훔쳐 작은 걸상에서 졸고 흥이 나 꽃다운 동산을 두른다 골목 버들에서 우는 새를 듣고 뜰 모래에서 춤추는 곤새를 본다 풀무 앞의 완고한 혜숙야(嵇叔夜)요 술을 즐긴 늙은 진훤(陳暄)이다 아직도 도끼 휘두르던 손을 생각하고 부질없이 옥을 안고 울던 원통함만 남았다 그대를 위해 바야흐로 땅을 쓰니 찾아옴에 시끄럽다 싫어하지 마라
협주 3
杜詩云附入裂厚坤。
두보의 시에 「붙어 들어 두터운 땅을 가른다」 하였다.
櫻桃一名牛桃。
앵두를 우도(牛桃)라고도 한다.
魏郡王高家貧。空有四壁。
위군(魏郡)의 왕고(王高)는 집이 가난하여 네 벽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