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6

봉두사에 쓰다題鳳頭寺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39자 · 낭독 0.4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6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寺古山猶碧。僧高地更淸。野雲含雨意。松籟僭秋聲。落日鵶邊耿。殘霞𮬾外明。詩人餘習氣。摘葉寫幽情。

절은 낡았어도 산은 아직 푸르고 중이 높으니 땅이 더욱 맑다 들 구름은 비 올 뜻을 머금고 솔바람은 가을 소리를 앞질러 낸다 지는 해가 까마귀 곁에 반짝이고 남은 노을이 처마 밖에 밝다 시인의 남은 버릇으로 잎을 따 그윽한 정을 적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