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초이틀, 서기가 관사에 자리를 열고 부르기에 취해 주다九日二日。書記開筵公舍見邀。醉贈。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6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犀鎭紅筵闢畫堂。綺羅交鬪玉簪光。優人得意多供笑。官妓承歡屢整粧。石竹裙翻微露襪。櫻桃口小細調簧。紫雲在席誰先問。忽憶分司御史狂。
무소뿔로 누른 붉은 자리를 그림 마루에 펼치고 비단이 어우러져 옥비녀 빛과 다툰다 광대는 뜻을 얻어 웃음을 많이 바치고 관기는 기쁨을 받들어 자주 단장을 고친다 패랭이꽃 치마가 나부껴 버선이 살짝 드러나고 앵두 같은 작은 입이 가늘게 생황을 고른다 자운(紫雲)이 자리에 있으니 누가 먼저 묻겠는가 문득 분사어사(分司御史)의 미친 짓이 생각난다
협주 1
一首
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