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당 평장께 올리다上崔平章讜
某伏聞相國閣下於趙令公座上。大加稱賞。喜不自勝。謹著今體詩云云。
저는 삼가 듣건대 상국 합하께서 조 영공의 자리에서 크게 칭찬해 주셨다 하니, 기쁨을 스스로 이기지 못하여 삼가 금체시(今體詩)를 지었습니다.
협주 1
幷序
아울러 머리글을 붙였다.
五色毛生穴。三珠樹接枝。弟兄雙拜相。今古罕同時。蒼玉初承寵。黃扉旋躐資。陰陽歸燮理。社稷寄安危。靜似成蹊李。端宜飣座梨。豹文無誤對。亥字判羣疑。雷電扶韓手。陽秋備褚皮。吹噓餘論美。攀附幾人馳。我是諸生憲。嘗干太尉熹。感公同見賞。似昔早相知。爲惜塩車困。期將玉鎖縻。歸來猶夢寐。銘刻在心肌。同輩皆翔驟。吾生大嶮𡾟。久爲莊轍鮒。空羨魯梁雌。淚眼餘三泣。歌聲發五噫。深坑無計出。長綆肯誰施。濩落從人棄。揶揄任鬼欺。幸粧嫫母面。已識紫芝眉。頭角那長縮。心肝會一披。天高難自達。願綴薦衡辭。
다섯 빛 털이 굴에서 나고 세 구슬 나무가 가지를 이었다 형제가 나란히 정승에 절하니 예와 이제에 한때에 같은 일이 드물다 푸른 옥으로 처음 총애를 받고 누런 문에서 곧 자급을 뛰어넘었다 음과 양은 고루 다스림에 돌아가고 사직은 편안함과 위태로움을 맡겼다 고요하기는 길이 난 오얏 같고 마땅히 자리에 괴어 놓을 배 같다 표범 무늬는 그릇 대할 일이 없고 해(亥) 자로 뭇 의심을 가른다 우레와 번개는 한유의 손을 붙들고 춘추의 붓법은 저씨의 가죽을 갖추었다 불어 주신 남은 의논이 아름다워 붙잡고 오른 이가 몇이나 달렸던가 나는 여러 학생 가운데 원헌(原憲)이라 일찍이 태위 조희(趙熹)를 뵈었다 공이 함께 알아주심에 감격하니 예전에 일찍부터 서로 안 듯하다 소금 수레에 시달림을 아끼시어 옥 자물쇠로 매어 주기를 기약하셨다 돌아와서도 오히려 꿈에 어리니 새겨진 것이 마음과 살에 있다 같은 무리는 다 날아 달리는데 내 삶만 크게 험하다 오래 장자의 수레바퀴 자국 속 붕어가 되어 부질없이 노나라와 양나라의 암컷을 부러워한다 눈물 어린 눈으로 세 번을 울고 노랫소리로 다섯 번 탄식을 낸다 깊은 구덩이에서 나올 길이 없으니 긴 두레줄을 누가 즐겨 드리우랴 영락하여 남에게 버려짐을 좇고 놀림받음을 귀신에게 맡긴다 다행히 무염(嫫母)의 얼굴을 꾸미고 이미 자지(紫芝)의 눈썹을 알았다 머리와 뿔을 어찌 길이 움츠리랴 마음과 간을 한 번 펼 날이 있으리라 하늘이 높아 스스로 이르기 어려우니 장형(張衡)을 천거하던 글에 붙이기를 바란다
협주 4
相國入相。舍弟入樞府。唯兄止禮部尙書。
상국이 정승에 들고 아우님은 추밀부에 들었는데 오직 형님만 예부상서에 그쳤다.
自尙書直入省。故云。
상서에서 곧바로 성(省)에 들었으므로 이렇게 말하였다.
杜詩云。諸生原憲貧。
두보의 시에 「여러 학생 가운데 원헌이 가난하다」 하였다.
指言趙令公。後漢趙熹爲太尉。
조 영공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 후한의 조희(趙熹)가 태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