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9

구월 열사흘, 서울을 떠나 전주로 가려 하며 임진강 배 위에서 진공도·한소와 헤어지다九月十三日。發長安。將赴全州。臨津江船上。與晉公度,韓韶相別。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20자 · 낭독 0.2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9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遠浦烟拖素。澄灣日浴金。三人揮別淚。斗覺海波深。

먼 개에 안개가 흰 비단을 끌고 맑은 물굽이에 해가 금빛으로 목욕한다 세 사람이 이별의 눈물을 뿌리니 문득 바다 물결이 깊음을 깨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