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 › 동국이상국집 › 전집 권9

고부에서 밤에 금구현에 들어 벽 위에 쓰다自古阜夜入金溝縣。書壁上。

동국이상국집 東國李相國集 · 이규보(李奎報) · 1241년 (고려 고종 28) 엮음 · 1251년 고쳐 보탬 · 단락 1 · 한자 40자 · 낭독 0.4분

동국이상국집 전집 권9 고려 이규보가 평생 지은 글을 아들 이함이 1241년에 엮어 새기고, 손자 이익배가 1251년에 고쳐 보탠 문집. 시와 부, 임금께 올린 표와 전, 절과 탑에 붙인 기, 비명과 묘지명, 편지와 서문, 그리고 몽골이 쳐들어온 때에 오간 국서까지 담겼다. 고구려 시조를 노래한 「동명왕편」이 전집 권3에 있고, 술과 거문고와 시를 벗 삼아 스스로 백운거사라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후집에 남아 있다. 책은 그가 눈을 앓다 붓을 놓는 마지막 시와, 그가 죽은 뒤 남이 지어 붙인 뇌서·묘지명으로 닫힌다.

凌晨離古阜。侵夜入金溝。貪吏猶逃鼠。愚民似沐猴。月華淸可掬。嵐色遠如流。鳧舃歸何處。蛾眉獨笑留。

새벽을 무릅쓰고 고부를 떠나 밤이 되어 금구에 든다 탐욕스러운 아전은 아직도 달아나는 쥐 같고 어리석은 백성은 갓 쓴 원숭이 같다 달빛이 맑아 움킬 만하고 남기 빛이 멀리 흐르는 듯하다 오리 신은 어디로 돌아갔는가 고운 눈썹만 홀로 웃으며 머문다

협주 1

時縣令不在。

그때 현령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