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답하다復答
前三篇。皆言花柳之事。頗近浮靡。今於此篇。悉皆削去。亦變風反正之義也。
앞의 세 편은 다 꽃과 버들의 일을 말하여 자못 들뜨고 사치한 데 가까웠다. 이제 이 편에서는 그것을 다 덜어 냈으니, 또한 변한 풍(風)을 바른 데로 돌리는 뜻이다.
협주 1
幷序
서문을 아울렀다.
巧人弄幻使人眩。丹靑傅會須臾卷。造物生人亦戱耳。俯仰去來空瞪眄。仰觀三皇如蝨蟻。况肯螟蛉議醒醉。我寧與世著津迷。義不從人甘竈媚。靑蠅一箇忽點玉。心火炎炎難可撲。小䆫盡日雨聲寒。幽徑無人苔暈綠。子昂作詩皆感寓。士衡托物多效古。鍾山明月歸去來。山英莫惜綠池汙。人間翻覆已了了。口自無言心自笑。書生强很天公憎。詩語孤高俗子誚。對君如識紫芝眉。君亦呼予楊小兒。吐箇虹蜺萬丈氣。贈之氷雪三條詩。莫導塩虀情味薄。天漿會把斗杓酌。仍草新詞頌大平。大平天子壽攸酢。餘波儻及泥蟠裏。呼吸風雷一飛起。相從橐筆接英遊。共賞未央宮柳翠。
재주 있는 이가 요술을 부려 사람을 어지럽히고 단청으로 갖다 붙였다가 잠깐 사이에 거둔다 조물주가 사람을 낳음도 또한 장난일 뿐이니 굽어보고 우러르며 가고 옴에 부질없이 눈만 크게 뜬다 우러러 삼황을 보아도 이와 개미 같은데 하물며 나나니벌이 깨고 취함을 의논하랴 나는 차라리 세상과 함께 나루에 헤매어 붙을지언정 의리로 남을 좇아 부뚜막에 아첨함을 달게 여기지 않는다 쉬파리 한 마리가 문득 옥에 점을 찍으니 마음의 불이 활활 타올라 끄기 어렵다 작은 창에 온종일 빗소리가 차고 그윽한 길에 사람이 없어 이끼 무리가 푸르다 자앙(子昂)이 시를 지음은 다 느낌을 부친 것이요 사형(士衡)이 사물에 부침은 흔히 옛것을 본받았다 종산(鍾山)의 밝은 달이여, 돌아가리라 산의 정령이여, 푸른 못 더럽힘을 아끼지 마라 인간의 뒤집힘을 이미 환히 알았으니 입은 절로 말이 없고 마음은 절로 웃는다 서생이 억세고 사나워 하늘이 미워하고 시의 말이 외롭고 높아 속된 이가 나무란다 그대를 마주하니 자지(紫芝)의 눈썹을 안 듯하고 그대도 또한 나를 양씨네 어린아이라 부른다 무지개 같은 만 길 기운을 토해 얼음과 눈 같은 세 가닥 시를 준다 소금과 나물 절임이라 정과 맛이 엷다 이르지 마라 하늘 즙을 마땅히 북두 자루로 뜨리라 이어 새 글을 초해 태평을 기리니 태평한 천자의 수(壽)로 갚을 바다 남은 물결이 혹 진흙에 서린 데까지 미친다면 바람과 우레를 들이쉬고 내쉬어 한 번 날아오르리라 서로 좇아 붓을 지고 뛰어난 놀이에 이어 함께 미앙궁 버들의 푸름을 감상하리라
협주 2
子於全州。爲同寮所諳故云。
내가 전주에서 동료에게 잘 알려졌으므로 이렇게 말하였다.
來詩有塩虀之語。
보내온 시에 소금과 나물 절임이라는 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