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최 대박에게 답하다復答崔大博
遺形方慹君胡眩。有舌不談吾欲卷。爲唱陶潛歸去來。怡顔正好庭柯眄。衣雖如華食如蟻。何似李杜死飽醉。先生聞此卽折鋒。欲敎麋鹿還馳媚。一言佩服重於玉。已喜室蘭餘臭撲。况是豪篇洗我酸。盈囊溢篋皆結綠。唱酬眞似方矢寓。肝膽堪爲一劒古。魚目換珠雖足誇。鹿皮薦璧祗自汙。一生便足把蠏了。千金且買掦蛾笑。與君好作忘懷遊。任聽羣蜩相詆誚。窮常俛頸達亢眉。得失亦等乾沒兒。吾儕屬意安用此。且屛萬事深論詩。天公餉君亦豈薄。富貴付爾令自酌。餘膏殘瀝欲及我。此意良深何以酢。梁公興逸詩酒裏。徐老神淸惰者起。凉秋何處會三仙。楓正染紅蘭被翠。
형체를 잊어 바야흐로 굳었는데 그대는 어찌 어지러운가 혀가 있어도 말하지 않고 나는 거두려 한다 도잠의 「귀거래」를 부르니 얼굴을 펴고 마침 뜰 나뭇가지를 돌아보기 좋다 옷이 비록 화려해도 먹는 것은 개미 같으니 어찌 이백과 두보가 죽도록 배불리 취한 것만 하랴 선생이 이 말을 듣고 곧 날카로움을 꺾어 고라니와 사슴으로 하여금 도로 달려와 아양 떨게 하려 한다 한마디를 새겨 지님이 옥보다 무겁고 이미 난초 방의 남은 향내가 덮침을 기뻐한다 하물며 호걸스러운 글이 내 시고 참담함을 씻어 주머니에 가득하고 상자에 넘쳐 다 결록(結綠) 옥이다 주고받음이 참으로 화살을 맞대어 부치는 듯하고 간과 쓸개가 한 자루 옛 칼이 될 만하다 물고기 눈으로 구슬을 바꿈이 비록 자랑할 만하나 사슴 가죽으로 옥을 받침은 다만 스스로 더럽힐 뿐이다 한평생 게 다리를 쥐는 것으로 넉넉하고 천금으로 또 눈썹 드는 웃음을 사리라 그대와 회포를 잊는 놀이를 하기에 좋으니 뭇 매미가 서로 헐뜯는 것은 듣는 대로 맡겨 둔다 궁하면 늘 목을 숙이고 통하면 눈썹을 치켜드니 얻고 잃음이 또한 한몫 챙기는 아이와 한가지다 우리 무리가 뜻을 붙임에 어찌 이것을 쓰랴 우선 온갖 일을 물리치고 깊이 시를 논하자 하늘이 그대를 대접함이 또한 어찌 엷으랴 부귀를 너에게 맡겨 스스로 따르게 하였다 남은 기름과 방울이 나에게 미치려 하니 이 뜻이 참으로 깊은데 무엇으로 갚으랴 양공은 흥이 시와 술 속에 뛰어나고 서 노인은 정신이 맑아 게으른 이를 일으킨다 서늘한 가을 어디에서 세 신선이 모이랴 단풍이 마침 붉게 물들고 난초가 푸름을 입었다
협주 1
君同寮梁公老。亦欲和此詩。故云。
그대의 동료 양공로도 이 시에 화답하려 하였으므로 이렇게 말하였다.